5월20일부터 집계… 작년기록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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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진 6일 수원시 장안구 수원천 방화2교 아래 그늘에서 한 시민이 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4.8.6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폭염이 지속중인 가운데, 열경련 등 온열질환자 수가 2천900명에 육박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환자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 하루 온열질환자는 71명 발생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가 1명 포함돼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전국적으로 총 26명이 됐다.

올해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누적 환자는 2천890명으로 늘었다.

이는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2011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환자가 나온 지난해(2천818명) 기록을 추월한 것이다.

감시체계 가동 이후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해는 2018년이다. 당시에는 사망자 48명을 포함해 총 4천526명의 환자가 나왔다.

감시체계가 매년 9월 30일까지 운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환자 수가 3천명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특히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열대 해상의 뜨겁고 습한 공기를 끌고 오면서 그간의 폭염을 식히기는커녕, 오히려 밤낮없이 더위를 부채질할 전망이라 당분간 온열질환자는 더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7.2%는 남자였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8.7%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18.5%), 70대·30대(12.4%) 등의 순이었다.

질환 발생 시간은 오전 6∼10시(10.8%), 오후 3∼4시(10.6%), 오후 2∼3시(10.4%) 등의 순으로 많았다.

발생 장소는 작업장(30.7%), 논밭(15.1%) 등 실외(78.5%)가 대부분이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