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수도권에 비가 내리는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걸어가고 있다. 2024.8.21 /연합뉴스
제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수도권에 비가 내리는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걸어가고 있다. 2024.8.21 /연합뉴스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예상보다 일찍 약화하는 모양새지만 경기 일부지역엔 강한 비와 바람을 불러와 출근길에 영향을 주고 있다.

21일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7시 30분까지 내린 누적 강수량은 김포 84㎜, 화성 74㎜, 평택 55.5㎜, 안산 44.5㎜, 광명 43.5㎜ 등을 기록하고 있다. 시간당 최대로 내린 비의 양은 극한호우 수준인 김포 72.5㎜를 비롯해 화성 59㎜, 평택 35.5㎜, 동두천 35㎜, 광명 28.5㎜ 등으로 집계됐다.

이번 비로 벌써 경기지역에서 주택 침수 5건, 도로 장애 1건(수목 전도) 등 6건의 피해가 경미하지만 발생한 상황이다.

이에 경기도는 하천변 산책로 1천158곳, 둔치주차장 15곳, 세월교 2곳 등을 통제하고 있다. 일시 대피한 주민은 아직 없다.

현재 도내 27개 시군에는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평택, 화성, 김포, 파주 등 4개 시에는 호우경보, 나머지 23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아울러 안산, 시흥, 김포, 평택, 화성에는 강풍주의보가 발령돼 있다. 산사태나 홍수 특보는 발효되지 않았다.

경기지역 예상 강수량은 30∼120㎜이다.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 사이로, 출근길 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경기도는 오전 7시를 기해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점검에 들어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