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구조·로봇코딩, 깊은 배움의 세계로… 학교 밖 '다이브'


5m 잠수풀서 스킨스쿠버 실습교육
서예·공예수업 '마을 아카데미' 형성
초교 1~2학년 돌봄 프로그램 '호응'

협력적 탐구 수행 'IB 국제과정'부터
국궁·해금 등 다양한 체험기회 제공
"내년 문화예술·체육분야 확대할것"


평택교육지원청이 실시하는 '평택 P-LAY 공유학교'는 평택 학생들이 지역의 교육자원을 활용해 자율, 균형, 미래의 경기교육 원칙에 따라 다양한 학교 밖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평택교육지원청의 공유학교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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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평택교육지원청의 '평택 P-LAY 공유학교' 중 하나인 '돌고래 P-LAY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모습. /경기도교육청 제공

돌고래 P-LAY 학교는 평택 P-LAY 공유학교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색있는 공유학교 프로그램이다. 평택교육지원청은 한국해양안전협회와 함께 돌고래 P-LAY 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여기서 스킨스쿠버 및 해양 생명구조 실습을 하며 학교에서는 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얻는다. 5m 잠수풀에서 이뤄지는 교육인만큼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30명 선착순 모집이 1분도 되지 않아 마감됐을 정도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박건태 한국해양안전협회장은 "실제로 위급한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생존 영법 등을 교육했고 학생들이 수업을 잘 따라와 줬다"며 "학부모와 학생들이 교육을 계속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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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 P-LAY학교'에서 해금을 연주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해금 P-LAY 학교도 평택시에만 개설된 공유학교 프로그램이다. 해금 명인 지영희 선생이 평택 출신이라는 점에 착안해 기획된 해금 P-LAY 학교는 전통악기인 해금 연주를 통해 전통음악 표현 능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에서 7월까지 10회에 걸친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해금을 가지고 몇 곡의 연주를 완성할 수 있었다.

해금 P-LAY 학교 교육생 학부모 김모씨는 "평소에 배울 수 없는 수업이어서 아이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아이가 원래 전통악기를 배우고 싶어 했는데 이 수업을 듣고 나서 너무 좋아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마을 P-LAY 학교는 초등학교 1~2학년들을 대상으로 돌봄과 교육프로그램을 융합해 진행하는 공유학교다. 지자체 마을아카데미 사업을 통해 양성된 지역 마을활동가들에게 교육프로그램을 공모해 초등 돌봄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독서, 서예, 공예, 큐브수학, 오케스트라 등의 교육활동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평택교육지원청은 학부모의 수요를 반영해 이 공유학교를 점차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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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궁 P-LAY학교'에서 활을 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스포츠 P-LAY 학교도 평택교육지원청이 공을 들이는 공유학교다. 스포츠 P-LAY 학교는 평택교육지원청 체육지원단에서 다년간 활동한 현직 교사들이 운영한다.

축구, 배드민턴 등 기존에 널리 알려진 종목은 물론 빅발리볼, 플로어컬링 등 학생들에게 흥미를 끌 수 있는 새로운 스포츠 종목의 교육을 통해 체력향상은 물론 스포츠 경기 운영에 대한 전략적 사고와 페어플레이를 통한 사회성 함양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바이오공학 P-LAY 학교는 국제대와 협력해 진행한다. 바이오공학 P-LAY 학교는 국제대의 전공 교수와 대학의 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수업의 질이 매우 우수한 프로그램 중 하나다.

4차 산업을 넘어 다양한 첨단 기술을 통합하는 5차 산업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기계, 전기, 메디컬 분야의 기초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융합해 로봇 의수를 체험해 보는 과정으로 운영된다. 공학 분야에 관심이 있던 학생들이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심화된 학습 내용을 경험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특히 고등학생 대상 기수에서는 이수율이 100%에 달하는 등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공유학교다.

로봇 P-LAY 학교는 경기평택교육도서관과 연계해 운영되는 기관공헌형 프로그램이다. 경기평택교육도서관에서 프로그램 기획 및 강사를 섭외하고, 평택교육지원청은 학생모집 및 교재 지원 등을 담당한다.

코딩을 통해 로봇에 대한 호기심을 탐구하고 미래교육 역량을 함양하는 로봇 P-LAY 학교는 도서관의 풍부한 도서자원을 활용할 수 있어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평택교육지원청은 이번 공유학교 운영의 성과를 바탕으로 경기평택교육도서관과의 연계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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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국제바칼로레아기구가 개발한 국제 공인 교육과정 'IB프로젝트'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IB P-LAY 학교는 IB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공유학교다. IB는 국제바칼로레아기구에서 개발한 국제 공인 교육과정으로 질문 기반 학습, 협력적 탐구 수행, 서술·논술형 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생각을 끌어내는 교육을 목표로 한다. 평택교육지원청은 타지역에 비해 IB 관심학교 비율이 낮은 점을 고려해 일반 학교 학생들도 이 공유학교를 통해 IB 교육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학원에서 1년 이상 IB지도 과정을 이수한 현직 교사들과 함께 IB 프로젝트 수업을 구성했고 초등학교 5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년별 수업을 운영했다.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친구들과 협력해 프로젝트를 완성한 학생들은 이번 수업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기를 수 있었다.

이밖에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국궁 P-LAY 학교도 있다. 국궁은 몸과 마음을 모두 단련할 수 있는 전통 무예다. 학교에서 접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관심이 많았다. 학생들은 10회에 걸쳐 국궁의 기본 자세와 활쏘기 실습까지 배우며 체력 향상은 물론 예절 및 인성 함양에 도움을 받았다.

평택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공유학교를 통해서 학생들에게 학교 밖 교육기회를 제공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문화예술과 체육 쪽 공유학교를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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