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10만원… 전국최저 호평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한 인천 강화군의 수도권 소재 대학생을 위한 기숙사(장학관) 사업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화군은 서울에 3곳, 인천 연수구에 1곳 등 총 4곳에 기숙사 시설을 갖추어 놓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제1장학관, 서울 중구 제2장학관, 서울 동대문구 제3장학관, 인천 연수구 제4장학관 등이다. 이처럼 서울 등 수도권에 4개의 장학관을 운영하는 기초자치단체는 전국에서 강화군이 유일하다.
강화군은 특히 올해에는 입주 학생들이 부담하는 월세를 13만원에서 10만원으로 대폭 내렸다. 장학관 월 입주비 10만원은 전국 자치단체 운영 수도권 장학관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강화군이 올해 월세를 내린 것은 식료품을 비롯한 대부분의 생활 물가가 급격히 오른 것을 반영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부담을 월세에서라도 덜어주자는 차원이다.
강화군 장학관에 입주하려면 학생이 강화 소재 중학교나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하고, 학부모는 공고일 현재 강화에서 2년 이상 주소를 두고 거주한 주민이어야 한다.
영등포 제1장학관은 2014년 6월에 개관했으며 지하 1층~지상 14층 71실 규모다. 2019년 개관한 제2장학관은 지하 2층~지상 6층 58실 규모다. 제3장학관은 2023년 9월에 문을 열었으며 지하 2층~지상 10층 116실 규모로, 4개 장학관 중 가장 크다. 제4장학관은 지하 2층~지상 11층 58실 규모이며, 2023년 10월 개관했다.
강화군 장학관사업은 올해의 경우 320명 모집에 353명이 희망할 정도로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강화군은 탈락한 학생들에게 대기 번호를 부여해, 입주 학생 중 군 입대나 휴학 등으로 자리가 생길 경우 방을 배정해 준다.
강화군 관계자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서울 등 수도권에 대학생 입주 장학관을 4곳이나 운영하는 곳은 강화군 이외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강화군 출신 학생들이 방값 걱정 없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