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태풍 영향은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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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무더위 쉼터가 운영되는 모습. /경인일보DB


8월 전국 폭염일수가 14.8일에 달하며 2018년의 기록을 넘어섰다.

8월 폭염일수가 가장 많았던 2016년이나 여름(6∼8월) 전체 폭염일수가 최다인 2018년의 경우 9월에는 폭염일이 단 하루도 없었지만, 올해는 9월 초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발포털에 따르면 이달 1∼24일 폭염(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일수는 14.8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73년 이후 8월 폭염일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16년으로 16.6일이다.

최악의 여름으로 여겨지는 2018년은 14.1일, 1994년은 9.8일이었다. 두 해는 여름 전체 폭염일수가 각각 31일과 29.6일로 역대 1, 2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아직 8월을 일주일가량 남긴 상황에서 2018년을 제치고 역대 8월 폭염일수가 두 번째로 많은 해가 됐다.

기상청은 폭염과 열대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역대급 폭염에 밀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예년보다 적었다.

이번 여름 들어 현재까지 총 8개(7월 2개·8월 6개)의 태풍이 발생했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유일하다. 태풍발생현황을 보면 평년(1991∼2020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6월 0.3개, 7월 1.0개, 8월 1.2개였다. 이번 여름 폭염의 원인인 한반도 상공을 덮은 두 고기압(티베트고기압·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에 밀려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