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전공학부' 239명 선발… 논리 사고력 우수생 노릴만
학교장 추천전형, 모든 모집단위에서 전 교과 반영
"다방면에서 올바른 모습 가진 수험생 누구나 입학"

의학과 정원 확대 'ACE 40명'… '무전공' 자유전공학부 신설
내달 13일까지 진행… 전체인원의 67.3% 1572명 뽑아
기존학과 경계 허문 'ai Lab' 교육대학 혁신 모델 주목


경기도를 대표하는 거점 사립대학인 경기대학교와 아주대학교가 수시모집을 통해 2025학년도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 두 대학의 수시 전형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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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 운동장 전경. /경기대 제공

■ 경기대 수시 2천122명 선발… 자유전공학부는 논술우수자전형으로만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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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가 다음 달 9일부터 13일까지 수시 전형을 통해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인원의 약 68%인 2천122명을 선발한다. 올해 수시 모집 전형의 가장 큰 변경 사항은 자유전공학부(논술우수자 전형)와 단과대학통합(교과성적우수자 전형) 모집단위가 신설됐다는 점이다.

또 계열 구분이 없는 고교 개정교육과정의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기존에 운영하던 언어·사회 논술에 더해 수리 논술을 신설했다는 점도 변화된 부분이다. 자유전공학부로 입학한 학생들은 예체능 계열 및 첨단학과 일부 모집단위를 제외하고 수원·서울캠퍼스에 개설된 전공 중에서 제1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내신 성적이 낮지만, 논리적 사고력이 높은 학생은 논술우수자 전형에 지원해 볼 만하다. 논술우수자 전형은 자유전공학부(수원·서울)에서만 239명을 뽑는다. 경기대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자신 있어 하는 논술유형을 원서접수 시 선택(언어·사회 논술 또는 수리 논술 중 택 1)할 수 있도록 했다.

논술우수자 전형의 반영 비율은 논술고사 90%와 학생부교과 10%이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수험생들은 수능 이후에 논술고사를 시행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하며 예시 문항 등 세부 사항을 모집요강에서 면밀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교과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은 학생부교과 90%와 출결 10%를 반영하는 학생부교과 전형을 노려볼만하다.

2024학년도를 기준으로 교과성적우수자 전형(학생부교과)의 경우 최종등록자 평균은 인문계 2.81등급, 예체능계 2.93등급, 자연계 3.15등급이었다. 학교장추천 전형(학생부교과)의 경우 인문계 3.01등급, 예체능계 3.12, 자연계 2.98등급이다. 교과성적우수자 전형(학생부교과)의 경우 국어·수학·영어·통합사회·통합과학·한국사에 더해 지원 모집 계열에 따라 사회 또는 과학 과목이 반영된다.

그러나 학교장추천 전형(학생부교과)의 경우 전 모집단위에서 전 교과가 반영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어떤 방식으로 성적을 산출했을 때 본인에게 더 유리할지 면밀히 살펴 지원해야 한다. 학생부교과 전형은 정량화된 교과 성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이기 때문에 합격 가능성을 비교적 명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교 교육과정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고 학업에 성실하게 참여한 수험생이라면 학생부종합 전형이 알맞다. 서류평가에서는 학업 성취 수준 30%, 계열 적합성 30%, 자기주도성 20%, 공동체의식 20%에 각각 평가등급을 부여해 학생을 선발한다.

SW우수자 전형(학생부종합 전형)의 경우 학업 성취 수준 25%, 계열 적합성 35%, 자기주도성 20%, 공동체의식 20%를 반영한다. 학생부종합 전형 내 세부 전형 간 중복지원은 허용하지 않아 모집 인원, 경쟁률 등을 고려해 본인에게 더 유리한 전형이 무엇일지 신중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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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경기대 입학처장. /경기대 제공

김현준 경기대 입학처장은 "특별한 역량을 지닌 학생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올바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경기대에 입학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훌륭한 역량을 가진 인재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자부한다"며 "자신의 꿈과 목표를 갖고 고등학교 생활을 충실히 수행해 온 학생이라면 우리 대학에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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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선구자상. /아주대 제공

■ 아주대 수시 1천572명 선발… 의학과 입학정원 증가, 자유전공학부 신설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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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역시 다음 달 9일부터 13일까지 2025학년도 수십 모집을 실시한다. 아주대는 수시 모집에서 전체 선발인원의 67.3%인 1천572명을 뽑는다. 학생부교과(351명), 학생부종합(1천10명), 논술(178명), 실기·실적(33명) 등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고교추천 전형(학생부교과)은 학생부 교과를 100% 반영하며 비교과(출결·봉사 등)는 반영하지 않는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자연계열과 인문계열 모두 국어, 수학(선택과목 제한 없음), 영어, 탐구(사탐과 과탐 중 1과목) 중 2개 영역 등급합 5 이내다.

ACE 전형(학생부종합)은 학교생활을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임해 온 학생 선발을 목표로 삼는다.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에서는 서류평가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첨단융합인재 전형(학생부종합)은 첨단신소재공학과, 응용화학과, 지능형반도체공학과, 미래모빌리티공학과, 소프트웨어학과, 금융공학과, 첨단바이오융합대학 학생 184명을 선발하기 위한 전형이다. 역시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는 서류평가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는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아주대의 2025학년도 입학전형은 예년에 비해 다양한 변화가 이뤄졌는데 의학과 입학정원 증가, 자유전공학부 신설, 모집단위 광역화, 첨단학과 신설 및 변경 등을 꼽을 수 있다.

올해 아주대 의학과의 입학정원은 기존 40명에서 80명이 늘어 120명으로 변경됐다. 다만 2025학년도에 한해서만 110명을 선발한다. 전형별 모집인원을 살펴보면 ACE 전형(학생부종합) 40명, 논술우수자 전형 20명, 수능위주 전형 50명이다.

자유전공학부는 교육부의 무전공 모집 확대 방침에 따라 올해 신설한 학부다. 자유전공학부(자연), 자유전공학부(인문)로 구분해 모집한다.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은 입학계열과 무관하게 아주대 내 모든 학과를 자유롭게 선택(일부 학과 제외)할 수 있고, 대학이 제공하는 과목을 활용한 '학생설계전공'을 이수할 수 있다.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자유전공학부는 학생부교과(고교추천 전형)와 논술(논술우수자 전형)로 선발한다.

'ai Lab(ajou innovation Lab, 아주혁신대학모델)'은 기존 학과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세부 특화 전공으로 구성된 아주대가 과감히 도입한 교육혁신 대학 모델이다. ai Lab 교육과정은 1학년 때 특화 전공이 요구하는 공통기반 과목을 이수하고, 2학년부터 세부 특화전공 과목을 이수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교육과정을 이수하며 교육과정 교차점에서 다양한 조합 선택과 변경이 가능한 것은 물론 전공을 자유롭게 조합한 융합 교육을 이수할 수도 있다. 올해 아주대는 ai Lab 형태로 프런티어과학학부(기존 물리학과·화학과·생명과학과) 109명, 경제정치사회융합학부(기존 경제학과·사회학과·정치외교학과) 104명을 모집한다.

올해 신설된 첨단바이오융합대학은 첨단바이오 분야에 전문성과 현장실무능력을 갖춘 글로벌형 혁신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첨단바이오융합대학은 단과대학 단위로 모집을 진행하며 입학 후 혁신신약공학전공과 바이오첨단소재 공학전공으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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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영 아주대 입학처장. /아주대 제공

최수영 아주대 입학처장은 "자신이 원하는 학과에 관심을 갖고 도전하길 바란다"며 "아주대에는 기회가 열려있다"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