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횡장군묘·봉수대터·등대 등 탐방
로컬콘텐츠연구소는 25~26일까지 전북 군산 새만금 앞바다에 있는 어청도에서 (사)한국여행작가협회와 함께 '비밀의 섬, 어청도'를 주제로 한 팸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어청도는 군산항에서 약 72㎞ 떨어진 절해고도다. 어업뿐 아니라 아름다운 경관과 다양한 역사 문화 자산을 담고 있는 섬이다.
팸투어에 참가한 여행작가들은 철기 문명의 전달자이자 서해의 신인 중국 전국시대 인물 '전횡 장군'을 모신 치동묘, 적의 침입을 알리는 서방산 봉수대 터, 일제강점기 건립된 등록문화유산 어청도 등대 등을 탐방했다.
초기 기독교 선교 역사와 한국 근대사에서 중요한 인물인 미국인 선교사 아펜젤러(Henry Gerhard Appenzeller·1858~1902)의 순직 표지석도 어청도에 있다. 아펜젤러는 1885년 4월5일 제물포(인천항)를 통해 입국해 경성과 인천 등지에서 선교 활동을 펼치며 한국 최초의 감리교회인 인천 제물포교회(현 내리교회) 설립을 주도한 인물이다. 어청도는 일제강점기 일본의 어업 전진기지로 활용된 아픈 역사가 있는 섬이기도 하다.
어청도는 섬 일주 경로가 잘 정비돼 있어 안전하게 바다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최근 철새의 이동 경로상 매우 중요한 쉼터로 알려지면서 많은 탐조인이 찾고 있다.
로컬콘텐츠연구소는 전국의 여행 작가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전북도,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과 함께 '새만금 팸투어'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탁류 문학여행' '외국인 대상 워케이션' '차박 가족 여행' '새만금 뉴 매력 여행' '새만금 수학여행 탐색 팸투어' 등을 진행했다.
이번 6번째 '비밀의 섬, 어청도' 팸투어에 대해 손안나 로컬콘텐츠연구소 대표는 "어청도의 장점들이 한국여행작가협회 소속 최고의 작가들에 의해 탄탄한 스토리로 재탄생되고 널리 홍보될 것"이라며 "어청도는 아는 사람만 아는 비밀의 섬에서, 모두가 다 아는 비밀의 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