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연구원 528명 대상 조사

인구감소·지역소멸 위기 뒤이어
郡 대응 '부정평가 62.2%' 싸늘


가평군민 전 세대에서 가평군의 최우선 미래전략과제로 '24시간 공공의료기관 건립'이 지목됐다. 또 응답자 90% 이상이 인구소멸 관련 '심각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관련된 군의 대응에 대해 부정평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가평연구원에 따르면 (주)리서치뷰가 지난 6월18~27일 가평 거주 18세 이상 성인남녀 5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가평현안 특별조사, 인구소멸 대응 조사' 결과, 군 전략과제로 24시간 공공의료기관 건립(37.9%)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구감소·지역소멸 위기 극복(20.5%), 인프라 구축 및 도시재생(14.4%), 광역교통망 및 도로 확충(9.2%), 관광산업 육성(5.9%), 휴식·치유농업 케어팜 육성(5.5%) 등이 뒤를 이었다.

인구감소 및 지역소멸위기 극복과 관련 지역소멸 심각성에 대해서는 91.6%가 '심각하다'고 응답했으며 관련 대책으로는 청년 주거·일자리 지원정책 확대, 생활인구유입정책 확대, 공공의료기관 건립, 귀농·귀촌 인구유입정책 확대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이와 관련 군의 인구감소 위기대응 질문에는 부정평가(62.2%)가 긍정평가(13.8%)에 비해 4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전 세대·계층서 냉담함을 보였다.

삶의 질 환경만족도에서는 녹지·자연경관, 공원시설이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보건·의료와 일자리 고용은 최하위로 지목됐다.

이번 조사에서 최근 10년간 군의 주요 인구 변화를 보면 2013년 6만1천17명에서 2023년 6만2천302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 기간 합계출산율은 1.12%에서 0.72%로 0.49%P 감소했으며, 생산연령인구는 4만1천270명에서 3만8천735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평균연령과 노령화지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평균연령은 45.1세에서 51.2세로 늘었고 노령화지수는 173.2에서 385.5로 212.3으로 증가했다.

전성진 가평연구원 대표는 "인구정책은 국가적 문제이기도 하지만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군의 중요 과제로 이번 조사를 통해 해결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SKT 가입자 대상 무선 스마트폰 웹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5%p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