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고산동 복합문화융합단지 내 조성이 추진중인 실감형 디지털 미디어센터(I-DMC)의 구체적인 청사진이 포럼에서 제시됐다.
김민재 엔씨소프트 AI Tech Center 센터장은 27일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4 경기북부 미래비전포럼에서 ‘의정부 K-콘텐츠복합문화단지 조성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센터장은 발표에 앞서 처음부터 끝까지 AI로 제작된 영상을 참석자들에게 상영한 뒤 향후 콘텐츠 산업의 전망을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떠오르고 있는 K-콘텐츠의 현황과 중앙정부의 관련 산업 육성 의지를 고려할 때 I-DMC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상당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콘텐츠 산업 전반에 AI가 활용되면 기획-제작-유통-소비로 이어졌던 기존 콘텐츠 가치 사슬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기업에서 개인으로 창작의 주도권이 이전하는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의정부에 만들어질 I-DMC는 창의적인 사람들이 모여 끊임없이 콘텐츠를 생산하고, 누구나 콘텐츠를 누리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와 빠른 소비 속도를 맞추기 위해 콘텐츠 제작 모든 분야에서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이제는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너무나도 다양한 주체들이 협업을 해야 한다”면서 “우수한 콘텐츠 생산을 위해선 스토리텔링, AI 미디어 기술, 하이퍼리얼 3D, VP 등 각 전문가 그룹이 물리적으로 한 공간에 모여 시너지를 내야 한다. 의정부에 만들어질 I-DMC가 그런 콘텐츠 산업의 핵심 기지로 자리매김하도록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김 센터장의 발제는 경기북부의 미래를 모색하는 포럼 주제에 맞춰 경기북부의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경제를 이끌어나가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발표됐다.
이날 포럼에선 패널로 유해민 YN C&S 대표도 참석해 의정부 I-DMC 프로젝트의 목적과 기대효과를 밝혔다.
YN C&S는 YG엔터테인먼트, 네이버, 넥슨, 위지웍, NP 등 5개 사가 I-DMC를 위해 만든 합작 법인이다.
유 대표는 “코로나 사태 종식 후 K-콘텐츠 시장은 OTT에 의존해 제작비가 올라가면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창작의 다양성이 떨어지는 나름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I-DMC에서 누구나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다양한 창작을 이뤄낸다면 편중된 글로벌 자본이 아니라 한국의 인재들이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I-DMC가 조성되면 YN C&S의 본사는 물론 주주사의 핵심 인력들, 그밖에 창작자와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의정부로 이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경기도북부권시장군수협의회와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해 ‘국민소득 7만 달러 도약, 게임 체인저 경기북부’를 주제로 열렸다.
경기도북부권시장군수협의회는 이날 의정부를 시작으로 매년 경기북부 지자체에서 번갈아가며 포럼을 열 예정이다.
포럼에는 김동근 의정부시장,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강수현 양주시장, 백영현 포천시장, 김덕현 연천군수 등이 참석했다. 또 기업인과 시민 200여명이 참석해 첨단산업 육성에 관한 지역사회의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