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패럴림픽] 패럴림픽 최고 순간 노리는 대표팀
깜짝 활약 런던보다 더 많은 메달 꿈꿔
탁구 단식 주영대·서수연 '우승후보감'
사격 소총 박진호·권총 조정두 '정조준'
보치아 '10연패'· 태권도 주정훈 금 도전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번 패럴림픽을 앞두고 우리나라 선수단의 목표를 금메달 5개 이상, 종합순위 20위를 예상했다.
이는 대한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 목표로 내세운 금메달 5개 이상, 메달순위 15위 정도를 예상한 것과 비슷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우리나라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메달순위 8위를 기록해 역대 최고 성적 타이 기록을 세웠다.
따라서 이번 패럴림픽에서도 한국 선수단은 깜짝 메달로 금메달 수와 메달 순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는 2012 런던 대회에서 12위(금 9, 은 9, 동 9)에 올랐지만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20위(금 7, 은 11, 동 17)로 떨어졌고, 3년 전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선 41위(금 2, 은 10, 동 12)에 그쳤다.
그러나 비장애인 태극전사처럼 이번 파리 패럴림픽에서도 장애인 선수들은 런던 대회 때의 좋은 성적을 올릴 각오에 차있다.
한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많은 17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탁구는 도쿄 대회(금 1, 은 6, 동 6) 이상의 성적을 기대한다.
남자 단식 주영대(Class1·경남장애인체육회)와 여자 단식 서수연(Class2·광주광역시청)이 우승 후보다. 주영대는 지난해 열린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2관왕(남자 단식, 복식), 서수연은 3관왕(여자 단식, 복식, 혼합복식)에 오른 바 있다.
사격에서도 금빛 총성이 예상된다. 지난 4월 열린 2024 창원장애인사격월드컵에서 금 10개를 획득해 종합우승을 차지한 기세를 이어간다. 소총 간판 박진호(SH1C·강릉시청)와 권총의 조정두(SH1C·BDH파라스)가 금메달 후보다.
보치아는 10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보치아는 1988년 서울 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후 매 대회 금메달 1개 이상을 따낸 효자종목이다. 5번째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간판 정호원(BC3·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이 강선희(한전KPS)와 짝을 이룬 혼성 BC3 경기에서 금메달이 기대된다.
세계랭킹 2위인 태권도 남자 80㎏급 주정훈(K44·SK에코플랜트)도 금메달 후보로 손색이 없다.
파리 올림픽때 2000년대생 선수들이 돋보인 것처럼 패럴림픽 역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번 대회에선 무려 절반에 가까운 선수가 처음으로 패럴림픽 무대에 나선다. 장애인체육회가 리우 패럴림픽 이후 유망주 선수 육성에 집중한 결과다.
배드민턴 유수영(한국장애인고용공단), 휠체어펜싱 권효경(홍성군청), 탁구 윤지유(성남시청) 등 20대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낼 각오다. 특히 20~30대 선수들이 뭉친 여자 골볼 대표팀은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패럴림픽(Paralympics)은 하반신 마비를 뜻하는 패러플레지아(Paraplegia)의 파라(para)와 올림픽(Olympics)을 더한 말이다. 그러나 1989년 국제패럴림픽위원회가 설립된 이후 올림픽과 함께 '평행(Parallel)하게'란 의미로 쓰이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고, 올림픽과 나란히 열린다는 뜻을 담았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