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액, 전년比 41조 줄어 298조
평균 수행비율 40%, 인천 절반 불과
금리 상승 등 영향 '수익성 악화'도
경기·인천에 본사를 둔 건설사들이 경기·인천지역 건설공사를 수행하는 비율이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3년 건설업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건설계약액은 298조원으로 전년보다 41조원(12.1%)이 감소했다.
건설계약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18년(-4.5%) 이후 5년 만이다.
이 중 국내 계약액이 258조원으로 43조원(14.4%) 줄었는데 이는 금리 상승, 임금·원자재 가격 등 건설비용이 크게 늘어나 국내 건설경기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면서 수주까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해 국내 건설공사액은 319조원으로 8조원(2.6%) 증가했지만 경기·인천지역 건설계약액은 경기가 67조2천억원, 인천이 12조6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 7.6% 감소했다.
여기에 서울에 주소를 둔 대기업 건설사를 중심으로 타지역의 건설사들이 경기·인천지역의 건설공사를 수주하면서 경기·인천지역 건설사가 경기·인천지역 건설공사를 수행하는 비율이 전국 평균을 밑도는 등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경기지역 건설업체가 경기도내 건설공사를 수행하는 비율은 34.3%에 그쳤고 특히, 인천시내 건설공사를 인천지역 건설업체가 수행하는 비율은 전국 평균(40.2%)의 절반 수준인 21.9%에 불과했다. → 표 참조
이 때문에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 및 하도급업체 보호에 관한 조례(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 조례)'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