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지원, 공식사과 등 피해 상처 치유에 대한 노력 인정
김동연, “고통받은 분들에 대한 적절한 예우, 갈라진 나라 통합에 자극될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 지원, 공식 사과 등 피해자 상처 치유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인권의학연구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김동연 지사는 28일 함세웅 ㈔인권의학연구소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받으며 “국가의 정치지도자가 고통당한 분들에 대해 적절한 예우를 할 수 있다면 지금 쪼개지고 갈라진 나라를 통합하는 데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기에도 자행되는 공권력이라는 이름 하에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 선감학원뿐만 아니라 얼마나 많은지 생각했다”며 “필요하다면 정부에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했는데 정부가 선감학원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선감학원 사건 지원이)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인권의학연구소는 폭력·차별로부터 고통받는 인권피해자의 치유지원과 건강권 증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비정부·비영리 민간단체다.
연구소는 UN 국제고문피해자 지원의 날(6월 26일)을 기념해 고문피해자 지원 유공자를 선정해 감사패를 전달하는데 올해는 김 지사와 재일 한국인 정치범을 구원한 일본 시민들이 뽑혔다.
이화영 ㈔인권의학연구소 소장은 “경기도가 선감학원 피해자에게 공적인 지원 시스템의 길을 열고 실행한 것은 수많은 국가폭력 피해자에게 위로가 되고, 사회에 피해자 치유지원에 정도를 보여주는 결과”라며 감사패 수여 이유를 밝혔다.
한편, 선감학원 사건은 지난 1942년부터 1982년까지 안산 선감도의 선감학원에서 부랑아 교화를 명분으로 4천700여명의 아이들에게 강제노역, 구타, 가혹행위, 암매장 등 인권을 유린한 사건이다.
김 지사는 지난 2022년 10월 과거 선감학원 아동인권 침해사건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로 피해자들의 상처 치유와 명예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공식사과 한 바 있다.
아울러 도는 지난 8일 개토 행사를 열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유해 발굴에 착수할 계획이다. 발굴이 완료되는 오는 12월부터 유해에 대한 인류학적 조사, 유전자 감식, 화장, 봉안 등의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