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로 인한 대회 참여자들 안전 우려로 대회 연기
용인시, 기흥저수지에 녹조제거제 400㎏ 추가 살포
녹조가 확산된 용인 기흥저수지에서 조정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환경단체의 반발(8월 27일자 1면 보도=녹조 뒤덮인 기흥저수지에서 조정경기 ‘무리수’)로 결국 대회가 연기됐다.
28일 용인시에 따르면 용인 기흥저수지 내 조정경기장에서 오는 31일부터 개최될 예정인 ‘전국생활체육 조정대회’가 11월로 연기됐다.
조정대회 진행에는 무리되지 않지만 대회 참여자들의 안전을 우려해서다.
당초 경기도조정협회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024 전국생활체육 조정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딪혔다.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는 지난 28일 성명서를 통해 “기흥저수지는 조류경보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 사각지대다. 남조류 중 일부는 독성을 갖고 있어 인체에 유해하다”며 “기흥저수지의 녹조 상황을 고려할 때 대회를 무리하게 강행하는 것보단 안전성을 확보한 후 대회를 진행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용인시는 장기간 지속된 폭염으로 기흥저수지에 녹조가 확산되자 이달까지 녹조제거제 2천140㎏을 살포한 바 있다. 또한 예비비를 투입해 녹조제거제 900㎏을 마련해 이날 400㎏ 가량을 기흥저수지에 살포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기흥저수지가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돼 기흥구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지속적으로 살펴봤지만 4년만에 녹조가 가장 많이 발생한 상황”이라며 “11월 중에 다시 개최될 조정대회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