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서해안시대 해양레저 거점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수산업 기반시설의 기능과 안전성을 향상하고 지속 가능한 어촌 경제 중심지역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최근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제부항을 국가어항 예비대상항으로 신규지정했기 때문이다. 화성시 궁평항이 2008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이후 16년 만이다.
전곡항과 제부항은 우리나라 최대 해양레저관광 자원과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는 지방어항이다. 이 두 항은 마리나 시설이 있어 다기능 복합어항으로 해양 신산업분야를 육성하고 선도하며 지속 발전하고 있는 지역이다.
전곡항은 해양레저, 축제 메카로 다양한 해양레저 축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 전곡항에서 열린 전국 바다의 날 기념행사와 화성 뱃놀이 축제에 24만여 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또 전곡항은 재적어선 56척, 어가 60호, 어업인구 92명으로 수산업 종사자도 많고 광역 교통 접근성이 좋은 지리적 장점이 있어 해마다 어선 이용 빈도와 어선 수도 늘어나고 있다.
제부항은 모세의 기적 바닷길과 노을이 아름다워 해마다 26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서해안 대표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제부항은 레저선박 300척이 계류 가능한 제부마리나 시설이 인접해 있다. 제부항은 1996년 전곡항과 지방어항으로 지정고시됐다. 1997년 어항구역 확장, 변경된 이후 2021년 제부마리나 준공으로 현재 300척 규모의 마리나가 조성돼 있지만 전곡항과 마찬가지로 어항시설 기능이 협소한 실정이다.
시는 전곡항과 제부항의 협소한 어항구역에 정박(마리나) 시설과 어항시설의 공존으로 발생하는 어업인의 불편을 해소하고 어항구역의 배후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전곡항이 국가어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으로 마침내 국가어항 선정을 이끌어 냈다.
시는 전곡항·제부항의 국가어항 신규지정 예비대상항 선정으로 향후 7년간 980억원의 국비 지원을 받게 된다. 시는 앞으로 전곡항과 제부항을 어민들의 삶의 공간으로 방문객을 위한 쉼의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항로준설 ▲매립을 통한 어항배후부지 확보 ▲방파제 연장 및 부잔교 설치 등 어항 기본시설 확충과 안정적인 정주기반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해양레저교육장과 귀어귀촌 지원센터 건립 등 전곡·제부항을 서해안 해양레저 거점지역으로 발전시키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정명근 시장은 “전곡·제부항의 국가어항 선정은 안전한 어업활동을 위해 지역 주민과 관계자 등 모두가 합심한 결과”라며 “어민들의 염원이 담긴 사업인 만큼 신속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