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안전하게 안고 내려오셨던 그 순간은 제게 잊지 못할 순간으로 남아 있어요. 저도 멋진 소방관이 되고 싶습니다."
최근 휴일을 맞아 오산소방서(서장·정찬영)에는 한 여고생이 깜짝 방문했다. 인근 고등학교에 다닌다는 이 학생은 자신이 직접 쓰고 그린 손편지와 그림을 전달했다.
'존경하는 소방관분들께'로 시작한 편지에는 "소방관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최근 진로를 고민하며 길을 걷던 중 우연히 소방관분들을 보게 됐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어 이 학생은 어릴 적 불이 났을때 한 상가에서 소방관들에게 구조됐던 기억을 떠올리며 안전하게 자신을 구해줬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 학생은 특히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소방관이란 꿈을 가지게 됐고 소방관들과 구급대원들의 헌신과 노력이 얼마나 큰지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산 시민으로서 119분들이 항상 건강하고 안전하게 근무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적었다.
학생의 그림과 편지를 전달받은 소방서 측은 직접 학교를 찾아 감사 인사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산/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