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 의원 "정부와 논의 지속… 오늘 기억행사 참여 계획"


8월 29일 '경술국치일'에 대한 국가기념일 재추진 필요성(8월 14일자 1면보도="경술국치 잊지 말아야"… 기념일 재추진 목소리)이 거론된 가운데 국회가 관련 입법과 행동에 나섰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16일 김준형 조국혁신당 국회의원이 대표발의한 '경술국치일의 국가추념일 지정 촉구 결의안'을 회부했다.

김 의원이 지난 14일 대표발의한 건의안을 보면 정부가 경술국치일을 국가추념일로 지정하고 관련 학교, 시민단체의 학술행사와 전시행사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촉구했다.

제안이유를 통해 '경술국치일은 역사 성찰의 날이 돼야 하며 올바른 역사 인식을 위한 노력이야말로 한·일 양국의 우호적이고 생산적인 관계 개선의 지렛대가 될 것'이라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1960년대 한일협정 과정에서 국가기념일이 폐지된 경술국치일은 다크투어리즘 등 불행의 역사도 기념일로 다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재지정 요구가 높아졌다.

경술국치는 1910년(경술년) 8월 29일 일제에 의해 우리나라 국권을 상실한 사건을 일컫는다.

김준형 의원은 이날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결의안 발의 이후에도 기념일 지정을 위한 논의를 정부와 지속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경술국치일 당일인 29일에 관련 역사단체들이 진행하는 기억행사에 참여해 결의안의 통과와 지정 촉구를 외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