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27곳 등급 결과 발표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 등 4개 시중은행이 '지역재투자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지역재투자 평가위원회'를 열고 시중·지방은행 15개와 12개 저축은행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위원회는 각 금융회사의 2023년 자료를 토대로 지역재투자 기준을 평가했다.
시중·특수은행에서는 하나·농협·iM·기업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고, 부산·광주·전북·경남은행 등 4개사는 최우수 지방은행으로 선정됐다. 최우수 저축은행에는 JT저축은행이 이름을 올렸다.
우수등급의 경우 시중은행에서는 신한·우리·국민은행이, 지방은행에서는 제주은행이 각각 선정됐다. 한국투자·OK·애큐온은 우수 저축은행 등급을 받았다. 미흡 등급을 받은 곳은 씨티(시중은행), OSB·페퍼·대신(저축은행)이었다.
지역재투자 평가제도는 금융회사가 지역경제 성장을 지원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2020년부터 도입됐다. 금융회사의 지역 내 자금공급, 중소기업 지원, 서민대출 지원, 금융 인프라 현황과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노력 등을 평가해 최우수·우수·양호·다소 미흡·미흡 등 5등급으로 구분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평가를 받은 27개 금융회사의 지난해 대출 현황을 보면 전체 기업 대출액에서 중소기업 대출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비수도권(95.1%)이 수도권(81.6%)보다 높았다. 가계 대출액에서 서민 대출액이 차지하는 비율도 비수도권(0.56%)이 수도권(0.32%)을 앞질렀다. 2022년까지 감소했던 비수도권지역의 서민대출액 증가율이 오름세로 전환했기 때문인데, 지난해 비수도권에서 금융회사들이 취급한 서민대출액 증가율은 33.1%였다.
한편 인구 100만명 당 은행 점포 수는 수도권(117.7개)이 비수도권(102.6개)보다 많았다. 다만 지난해 문을 닫은 은행 점포의 수는 비수도권이 평균 0.3개로 수도권(1.8개)보다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