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누적 수는 3238명 감소
올 2분기 출생아 수가 8년여만에 반등하며 합계출산율이 0.7명선을 지켰다. 혼인 건수는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2분기에 역대 두 번째로 큰 폭으로 늘었다. → 그래프 참조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6천838명으로 작년 2분기보다 1.2%(691명) 늘었다. 2015년 4분기(0.6%) 이후 34개 분기 만의 증가다. 출생아 수가 4월(2.8%)과 5월(2.7%) 두 달 연속 늘면서 2분기 출생아 수도 증가로 전환한 것이다. 다만 6월 출생아 수는 1만8천242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8%(343명) 감소했다. 이는 6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적은 수로 3개월 만에 감소다.
그러나 올 상반기 누적 출생아 수는 11만7천31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천238명) 줄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출생아 수는 3만4천835명으로 3.5%(1천364명) 감소한 반면, 인천시의 출생아 수는 7천278명으로 1.8%(131명) 증가했다.
2분기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1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고 경기·인천의 합계출산율은 경기도가 0.75명, 인천시가 0.71명으로 조사됐다.
2분기 혼인 건수는 5만5천910건으로 17.1%(8천173건) 증가했다. 증가폭으로는 전분기 통틀어 작년 1분기(18.9%) 이후 두 번째로 크다. 월별로 보면 4월(24.6%)과 5월(21.6%), 6월(5.6%) 석 달 연속으로 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6월 출생아 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 6월 감소폭(1.7%)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혼인 건수는 30대 초반 인구가 늘어나는 구조적 요인과 함께 결혼지원금과 같은 정책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