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편법 대출 논란 아파트 신고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22대 국회에서 새롭게 국회의원으로 이름을 올린(5월30일 기준) 147명의 신규 재산 등록 내역을 공개했다. 이날 재산 공개는 21대 퇴직 국회의원 143인도 포함됐다. 이중 경인 지역 주요 정치인들의 재산 신고 내역에 눈길이 쏠린다.
먼저 부동산 1위는 201억 7천736만원 규모의 재산을 보유한 김은혜(분당을)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김 의원의 배우자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동에 실거래가 187억 9천236만 원의 빌딩을 보유 중이다. 기존 3천269만원의 빌딩이었으나 163억원 규모의 인근 대지를 건물을 합쳐 신고했고 총 187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예금 76억2천891만원 등 총 268억8천469만원을 신고했다.
김은혜 의원이 신고한 내역이 대부분 배우자 재산인 것을 감안한다면, 경인지역 가장 부자 국회의원으로는 이상식(용인갑) 민주당 의원으로 볼 수 있다. 이상식 의원은 70억6천478만원을 신고했고, 배우자 보유자산으로 1억5천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등 보석류 2개, 회화 예술품 14점을 공개했다.
지난 총선 당시 편법 대출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 해당 아파트를 팔겠다고 했던 양문석(안산갑) 민주당 의원은 문제의 해당 아파트를 지난 5월까지 처분하지 않고 31억2000만 원에 신고했다.
반면 수십 억원 대 토지·건물을 보유했지만 실제 재산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의원도 있었다. 이병진(평택을) 민주당 의원은 -8억 3천458만원의 재산신고를 했는데, 보유 부동산은 21억 9천150만원, 건물 6천445만원으로 채무가 60억273만원으로 집계됐다. 22대 국회에 새로 등록한 의원 중에서 가장 재산이 적었다. 차지호(-3천805만원·안산)·모경종(1천61만원·인천 서구병) 민주당 의원 등도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다.
이번 재산공개에는 퇴직한 전직 의원들의 재산 변동 내용도 포함됐다. 전직 의원 재산 중 21대 의정활동 당시 가상자산 거래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김남국 전 의원은 21억 8천여만원의 가산자산을 신고했다. 5개월 전 현역 의원 신고 당시 보다 6억여원 늘어난 수치다.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4급이상 공직자는 가상자산 내역을 신고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