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코딩부터 진로 설계까지… 미래 '물고기 잡는 법' 배운다
방과후·주말·방학기간 운영… 생기부 기재
한세대 협력인공지능 융합 미래 인재 양성
공연예술·환경·응급구조·바리스타 등 체험
인성교육 특히 강조 심리극·역할극 진행
학부모 대상 성교육 방법 연수 만족도 높아
독서 아카데미·봉사 포함 공동체의식 함양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이 실시하는 '군포다움 공유학교'는 군포시 관내 교육 자원을 활용한 공유학교 브랜드다. 군포다움 공유학교는 군포시 교육공동체의 요구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교육을 펼치고 있다.
군포다움 공유학교는 국립한국교통대, 계원예대, 군포평생학습마을, 한세대, 성민원, 청계사 등 거점활동 공간에서 초·중·고 학생 및 동일 연령대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방과 후, 주말, 방학기간 동안 운영되며 80% 이상 출석 시 생활기록부에 기재된다.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AI(인공지능) 융합 공유학교 운영을 통해 미래사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한세대와 협력해 운영하는 AI 융합 공유학교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언플러그드 코딩부터 중·고교생의 미래도시 프로젝트 운영까지 학생 수준에 맞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지난 5월부터 매 기수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프로그램은 학부모의 만족도가 4.6점 이상(5점 만점)으로 나타날 정도로 내실있게 운영되고 있다.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프로그램 운영의 질 향상을 위해 매 기수별 모니터링을 실시할 뿐만 아니라, 기관과의 협의회를 통해 프로그램 구성 등을 조정하면서 지역의 학생들이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한세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진로설계 공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진로설계 공유학교에서는 자신의 성격 및 특성에 맞는 진로에 대해 이해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 직업에 대해 탐색하고 스토리보드와 광고를 만들면서 자신의 진로맵을 그려보는 활동도 한다.
공연예술가, 기후환경전문가, 공연전문가, 크리에이터, 치과의사, 응급구조사, 건강관리사, 핸드드립 바리스타 되기 등 다양한 진로체험 영역에서 관련 직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9월부터 시작하는 5기 진로설계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에 대한 이해를 더 확장할 예정이다.
마음다짐 인성 공유학교는 학생들의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해 운영하는 공유학교로 가정 연계와 실천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성교육이 중요하다는 지역 교육공동체의 요구가 있었다. 이에 따라 마음다짐 인성 공유학교는 학생이 자기 삶의 주인으로 거듭나고 윤리적 책임의식을 통해 미래 사회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 공유학교는 초등학교 학생들 중심으로 운영되며 다양한 놀이를 통해 타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 관계의 어려움을 마주하고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도록 했다.
심리극과 역할극 기법을 통해 구체적인 해결과 대처를 위한 인지적 통찰, 정서적 정화, 행동 등을 연습해 더 좋은 사람이 모인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학생들이 깨우치도록 했다. 학부모 대상 해설, 학부모 대상 학생 성교육 방법 등의 연수를 함께 진행해 학부모들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은 공유학교 프로그램이다.
독서를 통해 내면의 양식을 쌓고 협력 및 토론 등의 공동체 활동으로 기본 인성을 함양하는 독서 아카데미도 학생들의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시·소설 등 문학작품, 자연 및 과학과 관련한 다양한 도서를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고 모둠활동과 독서 토론을 통해 경청과 수용의 자세를 배운다. 지역의 도서관을 활용해 학생들의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많은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성민원과 함께하는 인성 공유학교도 있다. 지역에서 복지를 실현하는 사단법인 성민원과의 협업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키우고 지역 봉사를 실천하는 공유학교 프로그램으로 상반기에 5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선물을 만들어 지역의 독거노인들을 방문하는 등 지역사회 봉사를 통해 학생들의 인성 감수성을 높인다. 올 하반기에는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가족 사랑 김장봉사를 통해 가족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군포다움 공유학교 모니터링 요원으로 활동하는 이들은 공유학교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노현 군포 대야초 교사는 "학교에서는 보편적인 교육이 이뤄지다 보니 시대가 요구하고 아이들이 원하는 교육을 전문적으로 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공유학교를 통해 지역에서 전문성을 갖춘 기관이나 개인이 프로그램을 개설해 학생들이 들을 수 있게끔 해주다 보니 아이들 입장에서는 본인이 배우고 싶은 걸 자발적으로 찾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자신이 직접 신청해 수업을 듣다 보니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공유학교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 이지희 씨는 "AI 관련 공유학교 수업을 모니터링한 적이 있었는데 관계자분들이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셔서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됐다"며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수업을 개설해 줘 학부모 입장에서는 감사하다"고 말했다.
군포의왕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역의 거점 기관을 활용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문화예술과 체육 영역으로 공유학교를 더 확대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