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노천
김노천 作 화려한 외출, 캔버스 위에 잉크젯, 240㎝×180㎝. /김노천 제공

사진가 김노천이 바닷물의 디테일한 모습에 동서양 철학과 상상력을 더해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개인전 '물과 꿈: 들어가서 바닷물이 왜 짠지 물어봐!'를 오는 6일부터 14일까지 인천 송도국제도시 트라이보울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김노천 작가의 '생각 속에 갇힌 세상' 두 번째 시리즈다. 작가는 프랑스의 은유 시인 가스통 바슐라르의 저서 '물과 꿈'에서 영감을 받아 물을 통해 상상력과 감정을 표현했다. 사진 속에서 정지된 '바닷물의 역동성'이 초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작가는 단순한 물리적 실재가 아니라 영혼을 가진 실체로 물을 바라봤다고 한다. 은유적 표현을 차용해 새로운 시각과 친숙함으로 바다를 작품에 담았다.

작가는 입체 공간인 트라이보울 전시장 특성을 고려해 영상물과 조형물을 함께 전시한다. 조형 작품은 동양 철학서 '주역'에 나오는 팔괘를 응용해 정팔면체의 조형물에 물의 다양한 모습을 배치했다.

작가는 "인천 물치도(옛 작약도) 근처에서 물놀이를 즐겼던 어린 시절의 추억들을 하나씩 더듬어 회상하면서, 기억되어진 바닷물의 다양한 모습들을 나의 삶과 꿈, 추억과 감성을 담고 있는 경험들로 풀어갔다"며 "몽상가의 상상력과 바다의 자연적 아름다움을 결합시켜 새로운 물의 세상을 시각예술로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전시 오프닝은 오는 7일 오후 4시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