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차림 등 비슷해 혼란 부채질
강화읍내 건물들 현수막 홍수
"왜 또 왔어?"
10·16 강화군수 보궐선거 예비후보자가 16명이나 되다 보니 유권자들은 후보들을 누가 누군지 구분하지 못할 정도다. 후보자들은 후보자대로 인지도 높이기에 애를 먹고 있다.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나선 한 후보자는 며칠 전 한 경로당에 들러 어르신께 인사를 드리다가 황당한 소리를 들었다. 경로당에 계시던 한 어르신께서 "왜 또 왔냐"고 말씀하신 거였다. 그 어르신은 어제 다녀간 다른 후보자와 자신을 구분하지 못해 "어제 왔는데, 왜 또 왔냐"고 얘기하신 것이다.
이번 강화군수 보선에는 1일 기준 총 1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이 14명이나 되다 보니 강화지역 유권자들이 후보자를 헷갈려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후보자들의 옷차림 또한 서로 비슷한 스타일이어서 혼란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후보들은 너나없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종교 행사에도 빠지지 않고 찾아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후보자 자신을 정확하게 알리는 데 부족함을 느끼며 하소연하는 처지다. 한 행사장에 후보자들이 한꺼번에 모여들기 때문에 비교우위를 점하기 어렵다고 한다.
강화읍 중심가 대로변 건물들도 온통 후보자들의 선거사무실이 점령하고 있다. 몇몇은 후원회 사무실까지 따로 마련되어 있다 보니 그야말로 강화읍내 건물들은 선거용 현수막으로 홍수를 이루고 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자는 곽근태, 김세환, 김순호, 박용철, 안영수, 유원종, 전인호, 전정배, 황우덕, 김지영, 나창환, 계민석, 이상복, 안상수 후보 등 14명이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한연희 후보와 무소속 김병연 후보까지 이번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총 16명이 뛰고 있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