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거주 아파트 8층서 떨어져


파주경찰서 전경. /파주경찰서 제공
파주경찰서 전경. /파주경찰서 제공

경찰이 성 착취물 관련 사건 용의자의 소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용의자로 지목된 30대 남성이 아파트 8층 높이 거주지에서 추락해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1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께 파주시 와동동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 A씨가 8층 거주지에서 떨어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이 사고는 파주경찰서 수사과 경찰관 4명이 성 착취물 제작·유포 혐의를 받던 A씨의 주거지를 방문해 소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A씨는 미성년자 피해자에게 신체 사진을 찍어 보내지 않으면 몰래 찍은 성관계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파주서는 당시 경찰관들이 A씨 집의 벨을 누르고 현관문을 두드려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1층으로 내려간 경찰관 1명이 A씨가 베란다에서 서성이는 걸 발견했고, 위험하다고 판단해 119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이웃집 베란다로 넘어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스스로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