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불만 임계점땐 불행할 수도" 

 

김동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31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특별대담과 권양숙 전 여사 예방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일정 하나를 끝내고 다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도보로 이동하는 동안 김 지사 내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각지에서 모인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2024.8.31 /경기도 제공

노무현재단 초청으로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특별대담을 통해 윤석열 정부에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지난 31일 노무현재단 특별대담에서 김 지사는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 국민들의 불만과 분노지수가 점점 올라가 임계점을 넘어서면 대한민국 헌정사에 불행한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대란 현실에 대해 다른 나라 사람처럼 얘기해 놀랍고 분노가 치밀었다. 달나라 대통령인지 생각이 들었다. 대통령의 인식 자체가 바뀌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다. 정부 내에 대통령에게 목을 걸고 진언하는 사람이 없고 비슷한 확신범끼리 모여 있다"고 짚었다.

이날 김 지사는 부인 정우영 여사와 함께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갔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전 여사를 예방했다. 김 지사는 노 전 대통령 유고집 '진보의 미래'의 한 대목인 '목표를 잡고 길게 가자'는 부분을 인용해 '목표를 잡고 길게 가자 사람 사는 세상의 꿈 더 크게 이어가겠습니다'라고 방명록을 남기기도 했다.

김 지사와 권 여사는 면담 이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 곽상언-김정호-김현 의원 등과 함께 만찬도 함께 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