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님, 체육 행사에서도 얼굴 좀 볼 수 있게 해주세요.'
제30회 해군참모총장배 전국 수영대회 개막식이 열린 지난 9일 인천시립수영장. 이날 수영장 어느곳에서도 신임 인천시장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이번 해참수영대회는 29년간 서울에서만 개최되다 처음으로 지방에서 열리는 뜻깊은 대회인 만큼 지역 수영인들은 당연히 시장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시장의 불참으로 인해 어렵사리 유치한 전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수영대회가 빛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또 지난 8일 인천시립도원체육관에서 펼쳐진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금호생명과 국민은행간의 인천 개막경기에도 시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날 양 팀 응원단을 제외한 일반 관중은 50명이 채 되지 않아 보였으며 원정 응원단의 수가 홈 팀 응원단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다.
그동안 프로농구는 물론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 각 프로구단들 사이에선 '인천에 가면 장사가 안된다'는 인식이 깔려 있었다.
요즘 인천을 '월드컵 16강의 성지'라고 추켜세우며 인천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의 창단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프로는 멍석만 깔아준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스포츠에 대한 시최고위급 인사와 시의 인식변화가 없다면 이같은 시민들의 바람은 실현되기 어렵고 실현된다해도 선수들은 관중없는 경기장에서 다리품만 팔게 될 것이다.
경기장 찾지 않는 인천시장
입력 2002-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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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1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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