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전달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25조3천642억원으로, 7월 말(715조7천383억원)보다 9조6천259억원 늘었다. 지난 2016년 1월 이후 시계열 가운데 가장 큰 월간 증가 폭으로 기존 기록이었던 2021년 4월(+9조2천266억원)보다도 약 4천억원이나 많다.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568조6천616억원)도 7월 말(559조7천501억원)보다 8조9천115억원 늘었으며, 신용대출도 한 달 만에 8천494억원(102조6천68억원→103조4천562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2016년 이전 주택거래가 활발했을 때도 이렇게 크게 주택담보대출이 불어난 적은 없었다"며 "주택담보대출,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직전 최대 수준이었던 2021년을 넘어 사실상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