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림·김·주류 등 유통업체별로 차이 발생
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업체에서 추석 선물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인 가운데 같은 상품이라도 유통업체별로 가격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체별로 소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확한 정보 제공 등이 요구되고 있다.
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9일까지 주요 대형마트 3사(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와 백화점(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3사가 판매 중인 선물 세트 상품가격을 온라인 및 현장 조사를 통해 분석했다.
조사 대상 선물 세트는 총 895종으로, 지난 설과 상품 구성이 동일한 선물 세트는 모두 283종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같은 선물 세트임에도 통조림(최대 129%), 건강기능식품(57.5%), 김(56.3%), 생활용품(32.9%), 주류(23.1%) 등 32종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상품 24종 가운데 22종은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20~30% 저렴했으며, 유통업체별로도 가격 차이가 났다.
구체적으로 통조림의 경우 동원 프리미엄 86호의 경우 대형마트에선 5만4천950원인데 백화점에선 7만8천500원으로 같은 상품인데도 가격 차이가 최대 2만3천550원이나 벌어졌다.
생활용품에선 LG 생활의 품격 모던라이프를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면 4만1천900원에 1+1행사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백화점에선 같은 가격에 1개 제품만 살 수 있었다.
이외 김 세트는 최대 1만7천70원(CJ비비고 초사리 곱창돌김 1호), 주류(로얄살루트 21년 폴로)는 15만5천원의 가격차이를 보였다.
백화점 3사에서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 및 주류(위스키) 상품에서도 가격 차이가 확인됐는데, 건강기능식품 3종은 백화점 간 1만5천원의 가격 차이가 있었고, 주류의 경우 최대 5만6천원의 가격 차이가 나는 상품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유통업체에 명절 선물 세트 구성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라면서 “명절 선물 세트를 구매할 때 할인정보와 구성품 등을 꼼꼼히 비교해 보고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