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과 연결 최대 두달간 서비스
홀몸노인 입·퇴원 요청 가장 많아
'미추홀종합재가센터' 추가 지정


갑작스러운 질병·부상·퇴원 등의 어려움으로 한시적 돌봄이 필요한 시민을 위해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인천사서원)이 시행하는 '긴급돌봄 지원사업'이 위기 가정에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3일 인천사서원에 따르면 긴급돌봄 지원사업을 시작한 지난 6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두 달 남짓한 기간 동안 54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방식의 서비스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가 긴급돌봄 수요자의 신청을 받으면 인천사서원이 적절한 기관을 연결해 최대 2개월 동안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천사서원은 광역지원기관인 부평·강화종합재가센터를 중심으로 옹진군을 제외한 9개 군·구 13개 기관과 협력한다.

최근 남동구 만수동에 홀로 사는 60대 A씨의 경우가 긴급돌봄 지원사업을 통해 위기에서 탈출한 대표적인 사례다. A씨는 벌레가 들끓는 쓰레기더미 속에서 생활하고 있었는데, 거주지 통장에게 발견됐고 주민센터를 거쳐 인천사서원의 긴급돌봄 서비스를 받게 됐다. 열악한 주거 환경에 놓여 있던 A씨는 긴급돌봄을 통해 가사 지원, 식사 제공, 임시 거주지 마련 등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긴급돌봄 서비스는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골절 등으로 입·퇴원한 뒤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서비스 제공 기간이 최대 2개월이어서 퇴원 후 완벽하게 완쾌하지 않은 상태에서 혼자 버텨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인천사서원은 이달 말부터 '미추홀종합재가센터'를 광역지원기관으로 추가 지정하고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시·군·구, 읍면동과 함께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긴급돌봄 서비스 홍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