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산업 거점으로 성장…' 주제
세계 각국의 플랫폼 구상방안 소개
인천공항, 카지노·미술 등 연계 계획
세계 공항들이 여객·화물 중심에서 벗어나 '공항경제권'을 구축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공항경제권은 공항을 단순한 교통 거점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아닌 지역 경제의 중심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
3일 인천 영종도에 있는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에서 열린 '2024 세계항공컨퍼런스'에서 '융복합 산업 거점으로 성장하는 공항 경제권'을 주제로 진행된 세션 발표자들은 각국의 공항경제권 구상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인천공항 주변에는 파라다이스시티·인스파이어 등 카지노 복합 리조트와 호텔, 골프장 등이 들어서 있어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2026년에는 미술품 수장고를 개장할 예정이며, 이와 연계한 미술 산업 시설도 유치하겠다는 게 인천공항공사의 계획이다.
현재 조성 중인 인천공항 MRO(항공기정비)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항공기 부품·정비 업체를 집적화하고, 인천공항을 AI(인공지능), 로보틱스 등 신산업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겠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본부 김창규 본부장은 "기존 공항의 역할에 만족해서는 새로운 시대에 대응할 수 없다"며 "인천공항을 매력적인 관광지이자 지역 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올해 연말까지 제3활주로와 제2여객터미널을 추가로 건설하는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은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컨벤션, 쇼핑몰, 마리나 등이 있는 '스카이 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홍콩공항 스태픈 람 운영 본부장은 이날 발표에서 "주변 지역에서 쉽게 이곳을 찾아올 수 있도록 연계 교통편도 마련하고 있다"며 "홍콩과 주변 국가 관광객이 찾는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에서 3번째로 여객 수가 많은 미국 댈러스포트워스국제공항도 상업시설 확충에 힘쓰고 있다. 마루치 칸투 댈러스포트워스공항 부사장은 공항 주변 2천428만여㎡를 호텔이나 쇼핑몰 등 상업시설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4 세계항공컨퍼런스는 '불확실성의 시대, 항공산업 재도약을 위한 혁신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3일 개막해 이틀 동안 인스파이어에서 진행된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여객·화물만으론 더 멀리 못 날아"… '공항경제권 구축' 컨퍼런스 개막
입력 2024-09-04 06:34
수정 2024-09-0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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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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