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갈수록 복잡·다양해지는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만든 ‘감염병관리과’가 코로나19 재유행 국면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조직개편으로 보건소에 신설한 감염병관리과는 코로나19, 엠폭스, 말라리아 등 여러 감염병의 예방과 역학조사, 치료, 접종에 이르는 전 모든 행정업무를 수행한다.
대다수 지자체가 코로나19 위기단계가 하향된 후 감염병 부서를 해체하거나 축소했지만, 시는 반대로 조직을 정비했다. 시는 감염병 대응을 위한 업무를 특화하고, 인력을 구성한 것에 이어 연말에는 이를 ‘감염병관리센터’로 격상해 전문성을 키우고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다시 재유행하자 감염병관리과는 확진자 추이에 맞춰 기민하게 움직였다. 감염 동향에 맞춰 정부 지침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동시에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확진자가 집단발생하지 않도록 집중 모니터링과 예방활동에 나섰다.
또 경기북부 유일한 치료제 보급 거점이 돼 65세 이상 확진자가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의료기관과 약국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
지금까지 의정부에선 아직 코로나19 집단발생 사례가 등장하지 않았으며, 치료제 보급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감염병관리과는 오는 추석 명절에도 시민들이 감염병으로 인한 불편과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내 의료기관들과 공적체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김동근 시장은 “감염병의 유행은 계속 변화하고 있고, 신종 감염병의 발생 주기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며 “감염병 확산 방지와 철저한 예방관리를 통해 감염병에 강한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