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전서 마예신·순팡잉 2-0 각각 승리
상금 4배 늘어 국내 투어대회 최대 규모

'W100 국제테니스연맹(ITF) 인천오픈국제여자테니스투어' 본선 2일차 일정이 진행된 가운데, 백다연(333위·NH농협은행)과 박소현(411위·성남시청)이 각각 승리를 거두며 단식 16강에 합류했다.

백다연은 4일 인천 열우물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단식 32강전에서 마예신(중국)을 세트스코어 2-0(6-4 6-3)으로 꺾었다.

이번 대회 7번 시드를 받은 마예신을 상대로 고전이 예상됐지만, 백다연은 산뜻한 승리로 장식했다.

두 선수는 1세트에서 3-3으로 맞섰다. 일곱 번째 서비스 게임을 지켜낸 백다연은 이어진 여덟 번째 상대 서비스 게임을 가져오면서 승기를 잡았다.

2세트 초반에는 백다연이 1-3으로 밀렸다. 하지만, 다섯 번째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킨 백다연은 이후 한 게임도 내주지 않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백다연은 전날 가와무라 마나(일본)와 짝을 이룬 복식 16강전에서도 승리한 가운데, 이번 대회 단·복식 모두에서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게 됐다.

이날 박소현도 순팡잉(중국)에 세트스코어 2-0(6-2 7-5)으로 승리했다. 박소현과 순팡잉은 1세트 네 번째 게임까지 2-2로 맞섰다. 이후 박소현은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모두 승리하며 첫 세트를 선취했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순팡잉이 2세트 들어서 분발했다. 5-5 듀스 상황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내며 6-5를 만든 박소현은 마지막 게임에서 상대가 범실을 범하는 등의 약간의 운도 따르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지난해까지 16년 동안 인천에서 열렸던 이 대회는 올해부터 상금이 2만5천달러에서 10만달러로 4배 늘면서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다음달 14~22일 서울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테니스대회(WTA 500)를 제외하고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ITF 국제여자테니스 투어 중 가장 큰 규모다. 때문에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00∼200위대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