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의 주인은 누구?'

가장 막강한 득표력을 지닌 것으로 여겨지던 현직 단체장이 불출마를 선언, '무주공산'이 된 하남, 포천, 양평, 과천, 파주 등 5개 지역 유권자들이 '새로운 주인은 누구인가'에 모든 관심을 쏟고 있다.

재선의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한 이진호 현 군수가 지난 4월 30일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탓인지 포천지역은 도내 최고의 경쟁률인 8대 1을 기록, 뜨거운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다. 이로인해 의식있는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선거이후 지역 화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박윤국 후보는 지난 4년간 꾸준히 지지기반을 넓혀온데다 경선 승리의 바람을 본선 승리로 연결시킨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고, 포천군 전 기획감사실장인 민주당 한창수 후보도 30여년의 행정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축산관계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한 자민련 박준수 후보와 전 연천군수 출신의 미래연합 윤성진 후보도 선거전의 고삐를 죄고 있다.

또 3차례나 국회의원에 도전했다 떨어진 김유근 후보를 비롯해 한나라당 경선에서 패한 뒤 탈당한 전 군의회의장 서장원 후보, 전 도의원 출신의 이주석 후보, 민주산악회 경기도협의회 부회장을 지낸 홍찬기 후보 등 4명의 무소속 주자들의 선전도 볼거리다.

오는 '8·8'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일찌감치 시장직을 사퇴한 손영채 전 하남시장의 '후임자' 경쟁도 점입가경의 양상이다.

전 시의회 의장 출신인 이교범 한나라당 후보와 전 시의원 출신 민주당 김시화 후보가 서로 '진짜 토박이'를 주장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고 전 도의원 출신인 자민련 박영길 후보와 역시 도의원과 인권운동가 출신의 무소속 김용운 후보가 가세하고 있다.

민병채 군수가 공직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도내에서 가장 먼저 불출마를 선언한 양평지역도 뜨겁다.

전 의료보험조합장 출신의 한나라당 서광원 후보는 27년간의 보건복지부 근무 경력을 내세우며 '복지수준의 업그레이드'를 장담하고 있다.

경선결과에 불복하고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병대 후보 역시 3번째 군수직 도전인 이번 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민주당의 구애를 뿌리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 경기도 제2청기획실장 출신의 한택수 후보도 35년간의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고향발전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