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기자회견
인천 루원시티 상업3블록(오피스텔) 초등학교 신설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도 인천시교육청에 조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용창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은 6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개발지의 개발계획까지 발표되면 그때는 학교를 지을 공간조차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며 “인천시교육청은 루원시티 상업3블록 오피스텔 건축허가 동의를 철회하고 즉각 학교용지 확보 계획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사업성을 이유로 루원시티 내 학교용지를 3곳에서 1곳으로 축소했다. 기존 학교용지였던 상업3블록에는 오피스텔 건립을 계획했다. 담당 구청인 서구가 건축허가를 앞두고 관계기관 의견을 수렴했는데, 인천시교육청은 이곳 학생들을 인근 가석초등학교로 배치하면 된다며 조건부 동의해 그대로 허가가 날 가능성이 높다.
이 위원장은 “가석초까지의 거리는 직선으로만 1㎞ 이상이고, 그 사이에는 화물차가 빈번하게 오가는 10차선 도로도 있다”며 “성인이 걷더라도 30분이 걸리는 이 길로 초등학생들이 매일 통학하라는 것은 학생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천시교육청은 미래 개발수요를 반영해 루원시티 학생 수용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같은 날 열린 제297회 인천시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도 이러한 내용으로 5분 발언을 했다.
루원시티 주민들의 반발(8월 29일 인터넷 보도)도 거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인천루원시티연합회 고영식·김성국 공동대표와 루원시티 SK2차 백기성 입주자대표가 함께했다.
김 대표는 “인천시교육청은 루원시티 학생 배치 계획에 대해 학생들을 봉수초와 가석초로 분산 배치하겠다는데, 바로 옆 초과밀학교인 가현초처럼 봉수초도 과밀학급이 됐을 때의 해결 방안조차 없었다”며 “더는 주민과 학생들을 실망시키지 말고 책임 있는 대안을 마련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