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대폭 인상에 강력 공동대응
"무료배달 경쟁 비용 가맹점 전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소속 가맹본사들이 배달의 민족 등 플랫폼사들의 수수료 대폭 인상행위 등을 독과점사업자의 불공정거래 행위로 규정하고 공정위 신고 등 강력한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협회는 지난 6일 '프랜차이즈 배달앱 사태 비상대책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하고 공동 대응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비대위는 배달앱의 수수료 인상을 독과점사업자의 불공정 거래 행위로 규정하고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 3사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정식 신고하기로 했다.

배민은 지난달 '배민1플러스' 중개수수료율을 9.8%로 3%P 올렸고 쿠팡이츠와 요기요도 각각 9.8%, 9.7%로 중개수수료율을 책정했다.

정현식 협회장은 "최근 현장의 배달 수수료 부담으로 물가 인상까지 촉발되고 있으나, 배달앱 3사는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는 데만 급급한 상황"이라며 "비대위를 통해 공정위 신고 등 법적 대응을 추진하고 업계 공동 대응 등 실효성 있는 방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명석 비대위원장은 "배달앱 3사가 올해 무료배달 경쟁으로 인한 비용을 모두 가맹점에 전가해 배달 비중이 높은 치킨, 피자, 족발 등 관련 업계가 초토화되고 있다"며 "더 많은 브랜드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비대위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향후 많은 업체가 공공배달앱, 자사앱 등 대안세력 육성에 참여하도록 구체적 실행 방안을 조만간 모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매월 전체회의, 수시 분과별 회의를 열고 업계 참여 확대와 대응 방안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