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10곳 중 5곳에 못미치는 등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4.9.9 /사람인 제공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10곳 중 5곳에 못미치는 등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4.9.9 /사람인 제공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10곳 중 5곳에 미치지 못하는 등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9일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47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상여금 지급계획’ 조사 결과, ‘지급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47.7%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54.2%)보다 6.5%p 낮아진 것은 물론, 사람인이 지난 2012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로는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40.7%)를 가장 많이 꼽았고 ‘사정상 지급 여력이 없어서’(28.0%), ‘명절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24.0%), ‘위기경영 중이어서’(17.5%), ‘상반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서’(9.8%)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의 18.3%는 지난해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답했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224곳의 평균 지급액은 66만5천600원이었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54.9%)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정기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37.1%),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20.5%), ‘추석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10.7%) 등이 뒤를 이었다.

‘상반기 실적이 좋아서’(4.5%), ‘경영상황이 나쁘지 않거나 회복세여서’(3.1%)라는 응답도 있었다.

아울러 전체 조사기업의 78.3%는 추석선물을 지급한다고 답했다. 평균 선물 비용은 8만1천원으로, 평균 상여금 지급액에 비하면 월등히 낮은 수준이다.

선물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102개사)들은 그 이유로 ‘상황이 안 좋아 지출 감소가 필요해서’(40.2%), ‘상여금을 주고 있어서’(39.2%), ‘위기 상황이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서’(23.5%) 등을 들었다.

사람인 관계자는 “상여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선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며 “경영 실적이나 운영전략 변화로 상여금 지급을 포기한 곳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