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6·13 지방선거 승패가 걸린 경기도 표심 공략을 위해 일찍부터 이회창 대통령 후보와 서청원 대표의 '투톱 시스템' 가동에 이어 조만간 수원에서 중앙당직자회의를 개최하는 등 종반 세 굳히기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방침은 이번 선거의 승패가 걸린 경기지역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한나라당은 따라서 이 후보가 다른 지역에 지원 나갈 경우 서 대표로 그 공백을 메우게 해 손학규 경기지사 후보와 각급 후보들의 동반 상승을 노리는 이른바 '중원'도모 차원에서 마련됐다.

한나라당 중앙당이 7일 오전 경기도지사 선거대책본부에서 서청원 대표와 이상득 사무총장 등 당 3역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 및 경기도 선거대책회의를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9일과 2일 부천, 수원, 안산, 군포지역 정당연설회에 참석, 부패정권 심판론을 주장하며 바람몰이를 시도한데 이어 8일과 11일에는 구리, 남양주와 시흥, 용인지역을 재차 방문하고, 서 대표도 거의 매일 도내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종반 대세 장악에 측면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 민주당

민주당은 5일 대통령 후보와 당 지도부가 총출동, 경기지역 공략에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 후보와 한화갑 대표, 한광옥·정대철·이협·신기남·문희상 최고위원, 김운용·임창열 고문, 김원길 사무총장, 정균환 원내총무, 진념 경기지사 후보를 비롯 도내 지구당위원장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원 및 경기지역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갖고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한국 축구대표의 월드컵 첫 승을 화두로 시작된 이날 회의에서 중앙당 지도부와 지구당위원장들이 연계해 도내 각 분야별·계층별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최근 선거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하이닉스 반도체 처리와 관련, 하이닉스 반도체를 살린다는 전제하에 노조에서 주장하고 있는 올 연말까지 자생력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이닉스 처리를 유보하도록 당차원에서 중앙정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진 후보측은 최근 이인제 전고문, 임창열 지사의 부인 주혜란씨 등이 가세하고 있고 여기에 노 후보까지 지원에 나선다면 앞으로 선거전이 큰 활기를 띨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