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 '충격' 피파랭킹 53계단 차이나

상대 핵심 빠져… 훈련장 분위기 달아올라

오만전 이틀 앞두고 훈련하는 대표팀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과 이재성 등 선수들이 8일 오후(현지시간)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팀 훈련을 하고 있다. 2024.9.8 /연합뉴스

'반드시 오만을 잡아야 한다'.

한국 축구가 위기에 빠진 가운데 홍명보호가 또 다른 중동팀인 오만 승리에 총력전을 펼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을 갖는다.

홍명보호는 출범 첫 경기이기도 했던 지난 홈 1차전에서 약체로 분류되는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에 그쳐 팬들에게 충격을 안긴 터라 이번 오만 원정에서 반드시 승전고를 울려야 한다.

특히 팔레스타인 FIFA 랭킹이 96위로 우리나라(23위)보다 73계단 낮았지만 안방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는 점에서 오만도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오만은 FIFA 랭킹에서 76위로 우리나라보다 53계단 아래에 있다.

그러나 오만은 B조 2위권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이라크와 원정 1차전에서 0-1로 석패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줬다. 최전방의 모하메드 알가프리, 오른쪽의 이삼 알사브리, 왼쪽의 압둘라흐만 알무샤이프리 등 스피드와 발재간을 겸비한 공격진이 위협적이라는 평가다. 또 선수들 대부분이 오만 리그에서 뛰고 있어 조직력도 좋다.

다만 '중원의 핵'이란 평가를 받는 미드필더 아르샤드 알알라위가 이라크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2차전에서 뛸 수 없는 건 한국에 호재다.

현재 태극전사들은 훈련장 문을 걸어 잠그고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만큼 첫 승리가 절박하다는 의미다. 다행스러운 것은 팔레스타인전 뒤 가라앉았던 선수단 분위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지 훈련장 분위기는 점점 더 의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