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견의 공격성을 판단하는 인천지역 첫 맹견기질평가가 오는 29일 인천 남동구에서 진행된다고 인천시가 10일 밝혔다.
올해 4월27일 시행된 맹견사육허가제에 따라 맹견을 사육하고자 하는 시민은 동물등록 책임보험 가입, 중성화 수술을 마치고 다음달 26일까지 거주지 자치단체에서 맹견사육 허가를 받아야 한다. 자치단체는 기질평가를 거쳐 사육 허가를 판단한다.
인천시는 ‘동물보호와 관리에 관한 조례’를 최근 개정해 기질평가위원회 구성·운영 규정을 신설했고, 반려견 훈련사, 수의사 등 전문가 5명을 기질평가위원으로 위촉했다. 맹견기질평가는 ‘입마개 착용’ ‘낯선 사람 지나가기’ 등 가상의 환경에서 맹견이 어떤 성향을 드러내는지를 평가하는 절차다. 기질평가 대상은 도사견, 핏불테리어(아메리칸 핏불테리어 포함),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5종과 그 잡종의 개다. 인천시에 102마리의 맹견이 등록돼 있다. 맹견사육허가제 시행 후 6개월 내 사육허가를 받지 않은 시민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인천시는 공휴일 중심으로 모두 6차례 맹견기질평가를 벌인다. 기질평가 일시와 장소는 9월29일(일), 10월3일(개천절), 10월 5일(토), 10월6일(일), 10월9일(한글날), 10월12일(토) 인천금융고등학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