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차례상 19만4712원, 대형 유통업체보다 10% 가량 저렴
수산물 최대 30% '페이백' 수원페이 인센티브에 주차 허용 확대도
화성행궁 연휴 내내 야간 개장 '달빛 아래 특별한 추억 만들기'
수목원 2곳 17일만 휴관·박물관 등 전시도… 스포츠 경기 '덤'
결실의 계절 가을의 초입에서 만나는 추석은 풍성함이 미덕이다. 많은 친척이 모이고 많은 음식을 장만하고 많이 나눠 먹고 많이 논다. 그래서 늘 추석 같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수원에서는 올해 추석의 풍성함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상차림을 위한 장보기도, 가족들과 나눌 정담도 풍성하게 열릴 수 있게 수원에서 추석 연휴를 준비할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 수원지역 시장에서 추석 장보기 '가이드'
이번 추석에는 지역 상권에서 장 보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4인 가족 기준 24개 품목을 조사해 발표한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20만9천494원이다. 특히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비용(19만4천712원)이 대형 유통업체를 이용하는 비용(21만6천450원)보다 10%가량 적다고 발표했다.
수원의 전통시장이나 골목상권을 이용하면 알뜰하게 과일, 떡, 고기 등 신선한 먹거리를 장만하는 것은 물론 대목을 맞은 상인과 소비자가 몰려 활력까지 얻을 수 있다.
수원지역 내 다양한 상권들은 알뜰한 소비를 돕는 반가운 행사를 진행해 소비자들의 걱정을 줄이는 데 동참하고 있다. 우선 수원지역 전통시장과 상점가 등에서 장을 보면 페이백을 받을 수 있다. 이는 2024년 추석맞이 소상공인 민생회복 프로젝트로 36개 상권이 참여한다. 각 시장 내 환급 부스에서 구매한 영수증을 증빙하면 구매 금액의 10%를 온누리상품권 또는 지역사랑상품권(수원페이)이나 사은품으로 돌려준다.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동에서는 별도의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진행 중이다. 오는 15일까지 국내산 수산물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준다. 구매 당일 영수증을 확인해 1인당 최대 2만원까지 환급한다. 3만4천원 구매시 1만원, 6만7천원 구매 시 2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추석을 맞아 9월 한 달간 10%로 상향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수원페이는 미리 충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월 충전 한도 30만원에 3만원의 인센티브가 더해져 지갑을 두둑하게 해준다. 또 온누리상품권은 오는 20일까지 할인 판매한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지류형은 5%지만, 온누리페이 앱에서 판매하는 모바일형과 온누리상품권 앱에서 판매하는 충전식카드형은 15%로 할인율이 크다. 구매 한도는 200만원으로 넉넉하니 장보기에 활용하면 좋다.
올해는 수원지역 전통시장을 자차로 이용하는 것도 편리해진다. 추석 기간을 포함해 오는 29일까지 전통시장 주변 도로 주차허용구간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동시장, 못골시장, 장안문거북시장, 역전시장, 매산시장 등 5곳 주변에 한시적으로 주차가 허용된다. 또 화서시장과 권선시장 인근은 양측, 영동시장·미나리광시장·농수산물시장은 편측이 연중 상시 주차허용구간으로 운영된다. 단, 어린이보호구역과 소화전, 횡단보도 등 주정차금지구역은 피해야 한다.
■ 연휴 기간을 알차게 보내려면 '수원에서 놀자'
365일 무료로 개방되는 수원의 명물 수원화성은 올해 추석 연휴 기간에도 활짝 열린 채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수원에 나고 자란 토박이도, 고향이 수원이어서 명절을 쇠러 온 사람도, 수원에 새로운 터전을 잡은 사람도 모두 넉넉하게 품으며 정감을 더해주는 명소다.
특히 화성행궁에서의 시원한 밤마실을 추천한다. 연휴 기간 전체가 '2024 화성행궁 야간개장' 기간으로, 매일 오후 9시30분까지 고궁 산책이 가능하다. 화성행궁은 올해 2단계 복원정비공사가 완료돼 별주, 우화관, 화령전도 관람할 수 있다. 낮보다 더 아름다운 수원화성의 밤을 느끼며 가족과 함께 달빛 아래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좋다.
화성행궁과 연계된 체험 중 플라잉수원은 연휴 기간 정상 운영하지만, 화성어차는 16~17일 휴무다. 국궁장과 각 지점 종합안내소, 해설사 안내소는 추석 당일인 17일만 운영하지 않는다.
도심 속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수원수목원 두 곳 역시 연휴 기간에 방문하기 좋은 장소다. 추석 당일에만 문을 닫는다. 이외 기간에는 매표가 마감되는 오후 5시까지 가까운 수목원을 찾으면 늦여름과 초가을의 정취를 듬뿍 담아올 수 있다.
게다가 이번 명절 연휴 첫날인 14일에는 수목원도 야간에 문을 열어 수목원의 특별한 모습을 눈에 담아 볼 수 있다. 오후 8시30분까지 매표하면 수목원 내부는 오후 9시까지, 방문자센터는 오후 9시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일월수목원에서는 수원의 역사 및 다산 정약용이 가꿨던 정원과 식물 관련 전시도 진행 중이다.
수원의 공공 박물관과 미술관 대부분은 연휴 내내 운영한다. 수원박물관 특별기획전 '조선시대 송설체 명필', 광교박물관 '고지도로 보는 수원의 과거·현재·미래', 수원시립미술관 국제전 '올리비에 드브레:마인드스케이프'와 상설전 '세컨드 임팩트',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가족체험전 '감각운동, 장' 등이 열려 매일매일 문화의 향기를 느껴보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연휴 기간 중 수원시 34개 공공체육시설은 주말인 14~15일에만 정상 운영한다. 인근 체육시설을 운영할 계획이 있다면 운영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대신 스포츠를 즐길 기회는 많다. 프로야구 KT위즈는 10~12일 NC 다이노스, 16일 KIA 타이거즈, 18~19일 삼성 라이온즈와 각각 수원KT위즈파크에서 홈경기를 펼친다. 프로축구는 14일에 수원FC와 전북현대의 경기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다.
수원시는 시민들이 풍성한 한가위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수원시 추석 연휴 종합 안내 웹페이지를 운영, 종합 정보를 제공한다. 온라인 홈페이지(https://holiday.suwon.go.kr)에서 연휴 기간 중 유용한 정보들을 확인하면 된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추석 연휴 기간 의료 공백 최소화와 물가 안정을 위해 수원시 공직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원시민 모두가 가족들과 함께 즐겁고 안전하게 한가위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