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정보 교과 위주… 12→18곳
시교육청, 조만간 학교 공모절차

과학분야에 관심을 둔 학생들이 자유롭게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인천형 과학 중점학교'가 내년부터 확대 운영된다.
정미란 인천시교육청 AI융합교육과장은 11일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만간 공모를 거쳐 2025년부터 운영할 '제2차 인천형 과학 중점학교'를 선정하겠다"며 "교육과정에 관련 교과 편성 비율을 높이는 등 기존(제1차)보다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 중점학교는 일반계 고등학교 중 과학·수학·정보 교과 위주로 학생들을 교육하는 학교다. 인천에서는 2019년 교육부 사업으로 총 12개 학교가 '제1차 인천형 과학 중점학교'(2020~2024년)로 선정됐다.
인천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이 사업을 교육청 자체 사업으로 진행하고, 과학 중점학교 수도 18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제2차 인천형 과학 중점학교는 제1차(40%) 때보다 비중을 높여 전체 교육과정의 45%를 과학·수학·정보 교과로 편성한다. 학생들은 과학 교과 진로·융합 선택 7개 과목, 수학 교과 진로·융합 선택 3개 과목도 이수해야 한다.
또 인천형 과학 중점학교는 '과학시민' '컴퓨터 활용 생활 속 물리 탐구' '해양과학 기초 탐구' '바이오 프로젝트' 등 인천시교육청이 직접 개발한 과목들을 공동 교육과정으로 운영한다. 깊이 있는 교육과정을 제공해 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과학적으로 탐구·해결하는 '과학시민'으로 성장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제2차 인천형 과학 중점학교로 지정된 학교는 내년부터 5년간 이와 같은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인천시교육청은 9월 말 공모 일정과 운영 계획 등 안내 공문을 일선 학교에 발송할 예정이다.
정 과장은 "인천형 과학 중점학교를 통해 학생들의 과학 분야 학습 선택권을 넓히고, 심화 학습과 프로젝트 중심 활동으로 학생들의 역량 강화를 돕겠다"며 "이외에 서북부 지역에 AI융합교육센터를 추가 구축하는 등 학생과 교사, 학부모, 시민들이 AI 기반의 다양한 교육을 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