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최소화… 종합병원 '차질없이' 응급실 운영

 

12일 오전 인천의 한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응급환자가 들어가고 있다. 2024.9.12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12일 오전 인천의 한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응급환자가 들어가고 있다. 2024.9.12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전공의 파업 이후 처음 맞는 추석 명절에 대비해 인천시와 각 의료기관이 비상진료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12일 오전 인천 중구 인하대병원은 여느 때처럼 외래환자들로 붐볐다.

이날 내과를 방문한 한순임(71·연수구)씨는 "당뇨병을 오래 앓아 여러 지병이 있는데 연휴 기간 상태가 악화될까 봐 걱정"이라며 "응급실 진료를 받기 어려운 시국이라서 아프지 않기만을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부천에서 인하대병원을 통원하고 있다는 임산부 김모(33)씨는 "친구들끼리 '이번 추석 기간에 아프면 큰일난다'는 농담을 한다"며 "임산부다 보니 몸이 아플 때마다 걱정이 앞선다. 하루라도 빨리 의정 갈등이 해소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천시는 추석 연휴 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응급의료기관 21곳에 전담 공무원을 배치, 24시간 응급의료와 비상진료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인천지역 상급종합병원인 가천대 길병원, 인하대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도 차질 없이 응급실을 운영한다. 길병원 19명, 인하대병원 26명, 인천성모병원은 14명의 의사가 교대 근무를 하며 연휴 기간 응급실을 지킨다. 또 경증 환자들은 동네 병·의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휴 기간 운영하는 병원을 홍보하고 있다.

인천시 보건의료정책과 관계자는 "중증환자들이 응급진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경증환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시청과 각 보건소 홈페이지에 추석 연휴 기간 운영하는 일반 병·의원 명단을 공개해 놓았다"고 말했다.

/이상우기자 beewo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