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되면 복당"… 與, 강력 비판
10·16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경선을 보이콧(9월6일자 3면 보도=안상수 "불공정" 보이콧… 강화군수 보선, 국힘 경선룰 '후폭풍')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안 예비후보는 12일 인천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30년 정치인생을 끝내는 것인데 불투명한 경선에 참여하느니 강화군민에게 직접 여쭤보기로 했다"며 "당선되면 다시 복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예비후보는 현재 국민의힘 예비후보 자격으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9~10일 1차 경선을 통해 김세환, 박용철, 안영수, 유원종 등 4명의 예비후보를 선정했고, 이들을 대상으로 12~13일 2차 경선을 진행 중이다. 경선에서 탈락한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가 불가하다.
안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이 2차 경선 결과 1위 후보를 정하고 공천을 확정하는 시점에 탈당계를 제출하겠다고 했다. 여권표를 분산시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당에서 공천한 사람을 취소하거나, 무소속으로 내보내면 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안 예비후보의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이창윤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공천 과정에서 불공정함이 있었다는 주장은 당 소속 예비후보들을 모욕하는 행위"라며 "곧 선출될 당 후보자와 함께 힘을 모아 강화를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안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게 되면 강화군수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민주당 소속 후보와 무소속 2명이 경합하는 4파전 양상으로 치러지게 될 전망이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