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헌 중구청장(사진 왼쪽)과 유정복 인천시장(가운데), 김찬진 동구청장이 19일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제물포구 출범을 위한 공동합의문 체결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9.19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김정헌 중구청장(사진 왼쪽)과 유정복 인천시장(가운데), 김찬진 동구청장이 19일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제물포구 출범을 위한 공동합의문 체결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9.19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인천 중구와 동구가 ‘제물포구’의 성공적 출범을 위해 손을 잡았다.

김정헌 중구청장과 김찬진 동구청장은 19일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물포구 출범을 위한 공동합의문 체결식’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공동합의문을 작성하고, 오는 2026년 7월 1일 제물포구 출범을 함께 준비하기로 했다.

중구·동구를 제물포구로 통합하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현안 사항들이 있다. 각 자치구 인력 배분과 행정동·법정동 체계 정비 등을 비롯해 논의해야 할 사안들이 많다.

이날 공동합의문에는 중구와 동구가 제물포구 출범 관련한 사항을 상호 협의·결정하고, 출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행정협의기구’를 조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변화된 행정수요에 맞춰 ‘공공시설 배치 및 행정기반 구축’ ‘사무·재산 승계’ ‘기존 주요사업 예산 배정으로 행정연속성 보장’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사안도 함께 노력하고, 주민설명회와 주민 소통창구를 공동으로 운영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제물포구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한 사업 역시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한다는 문구도 공동합의문에 담겼다.

앞서 인천시는 민선8기 출범 이후 기존 ‘2군 8구’에서 ‘2군 9구’로 바꾸는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 서구를 서구와 검단구로 분리하고, 중구 내륙과 동구를 제물포구로 통합하는 게 핵심이다. 중구 영종도 지역에서는 영종구가 신설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체결식에서 “오늘(19일)은 제물포구 출범 D-650일이다. 650일 뒤에 역사적인 제물포구가 출범한다”며 “650일간 착실히 준비해 대한민국 행정체제 개편의 모범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제물포구 출범은 지금까지 쇠퇴한 중·동구 두 도시를 모아 앞으로 활성화하겠다는 의미”라며 “제물포구가 부흥을 맞이하고 중·동구 구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야한다”고 했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제물포구 출범이 중·동구가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중·동구 내륙 주민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야 제물포구가 성공적으로 탄생할 수 있다. 최대한 갈등 없이 하나로 모일 수 있도록 남은기간 차분히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