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에 생후 100일이 채 되지 않은 남자 아이가 숨져 경찰이 부모를 상대로 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최근 숨진 A군의 어머니 B씨와 아버지 C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5일 낮 12시께 인천 미추홀구에 사는 C씨는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다. 당시 아이는 생후 83일이었다.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B씨 등을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 중이었다. 지난 7월 A군은 바닥에 머리가 부딪히면서 머리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다. 병원 측은 아동학대가 의심돼 B씨 등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동학대가 사망으로 이어졌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에 따라 혐의 내용은 변경될 수 있다. 학대로 인한 사망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