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전년대비 12.9% 증가해
매년 매장수 100개 이상 늘어나
창업 줄어든 업계… 양극화 그려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 중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는 스타벅스코리아(이하 스타벅스)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18일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스타벅스 매장 수는 1천937개로 2천개 매장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스타벅스는 가맹사업을 진행하는 여타 커피 전문점과 달리 모든 매장이 직영점이다.
스타벅스 매장 수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2018년 1천262개이던 매장은 2019년 1천378개, 2020년 1천508개, 2021년 1천639개, 2022년 1천777개, 2023년 1천893개로 증가했다. 매년 100개 이상의 신규매장을 냈다.

매장 수가 꾸준히 늘어난 만큼 매출도 증가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누계 기준 SCK컴퍼니 매출액은 2조9천295만4천300만원이다. 전년 매출액 2조5천939억4천만원 대비 12.9% 상승했다. 3조 클럽 입성이 머지않은 셈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천224억4천800만원에서 1천397억8천만원으로, 당기순익은 993억3천500만원에서 1천175억700만원으로 확대됐다. 각각 14.2%, 18.3% 늘어났다.
이날 기준 경기도내 스타벅스 매장은 478개. 전체 매장의 25% 가량이 경기도에 위치한다. 백화점과 쇼핑몰, 역세권등 유동인구가 몰리는 상권뿐 아니라 북한강뷰, 용인 고기동 등 자연경관을 관람할 수 있는 곳에도 둥지를 틀고 있다. 신규 입점을 알리는 가판도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과거 스타벅스는 희소성의 상징과도 같았다. 2014년 국내 스타벅스 매장 수는 800개를 밑돌았다. 한 블록당 한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문드문 보이던 브랜드였다. 수원에선 현재는 폐점한 스타벅스 수원시청역점이 대표적이다. 2011년 7월 오픈한 곳인데, 전 세계 스타벅스 6천번째 매장으로 지정, 이를 기념한 현판까지 걸려 있었다. 현재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 수는 3만8천587개에 달한다.

스타벅스의 약진이 계속되면서 커피 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전년대비 커피전문점 창업은 2019년 19.4%, 2020년 6.9%, 2021년 13.2%, 2022년 8.4% 2023년 1.0%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올 상반기 시장포화 및 경쟁 심화 등으로 16.1% 감소했다.
직장인 김모(33)씨는 “인스타감성 카페는 스타벅스보다 가격이 비싼 경우가 많아 스벅 가격은 크게 비싸게 느껴지지 않는다”며 “스벅 기프티콘도 자주 들어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