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주택·가로수 등 25건 침수·전도됐으나 모두 안전조치 완료

경기 남부 지역에 20~21일 시간당 최대 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사진은 밤사이 침수된 평택 세교지하차도. 2024.9.21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남부 지역에 20~21일 시간당 최대 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사진은 밤사이 침수된 평택 세교지하차도. 2024.9.21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남부 지역에 20~21일 시간당 최대 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일부 지역에서 도로·주택이 침수되고 지하차도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20일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평택 169㎜, 안성 156.5㎜, 화성 131㎜, 안산 122㎜, 용인 119.5㎜, 수원 111.9㎜ 등이다.

밤사이 1시간 최대 강수량은 화성 66.5㎜, 평택 55.5㎜, 안성 53.5㎜, 안산 51㎜, 수원 45.2㎜로 집계됐다.

이번 비로 발생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경기도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도로 침수 17건, 주택 침수 4건, 나무 전도 4건 등 25건의 시설물 피해가 났으나 모두 시설 안전조치가 완료됐다.

지난 7월 집중호우 당시 침수됐던 높이 4.7m 왕복 4차선 규모의 평택시 세교지하차도는 이번에도 침수돼 20일 오후 11시 19분부터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

평택시와 소방당국은 대형 양수기 등을 동원해 빗물을 빼낼 예정이다.

이밖에 도내 하천변 진출입로 3천325곳, 둔치 주차장 27곳, 침수 우려 도로 208곳, 세월교 등 위험시설 36곳이 통제됐다..

도는 전날 오전 8시 30분부터 가동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오후 10시 40분부터 2단계로 격상했다가 호우특보가 해제되면서 이날 오전 4시부터 1단계로 내려 대응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전날 밤 비상 2단계 격상과 관련해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을 통해 인명피해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는 내용의 특별지시사항을 각 시군에 통보했다.

전날 오후부터 도내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모두 해제된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전부터 비 세기가 점점 약해지겠으며 이날 늦은 오후까지 내리겠다”며 “안전사고 등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