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행' 9개 창작 무대로
주민심사단 참여 땐 기념품 증정

지역 주민이 공연자가 되어 무대에 오르고, 이를 보는 주민들이 심사를 하는 시민창작예술축제 '제11회 학산마당극놀래'가 오는 28일 오후 4시 인천 미추홀구 수봉공원 인공폭포 앞에서 개최된다.

미추홀학산문화원이 주최·주관하는 학산마당극놀래는 지역 이야기나 공공의 화두 등을 주제로 시민들이 함께 창작한 15분짜리 촌극을 펼치는 마당극 축제다. 올해는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9개 시민 창작 작품을 공연할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 오르는 주민들은 지난 4월부터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극을 창작하고, 연습해왔다. 어린이, 청소년, 중장년층, 노인 세대까지 공연에 참여했다.

1부는 돌봄이 필요한 노인과 AI(인공지능)로봇의 동행을 보여주는 탈춤극 '난 너의 친구야?'로 시작한다. 이어 돌봄과 소통을 주제로 한 3대의 가족 이야기 '세상에 이런 집구석이', MBTI를 소재로 한 청소년 뮤지컬 '그해 우리는 T라 미숙해', 청년들이 만든 연극 '안녕을 위하여', 난타극 '학익1동 학나래빨래방' 등이 경연을 펼친다.

2부는 다문화 인연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이미지극 '연緣'을 시작으로 치매 가족 돌봄에 대한 입체낭독극 '김밥과 초밥', 반려동물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담은 연극 '밥줄까 물줄까', 미추홀노인복지관의 노인 세대들이 들려주는 음악극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선보인다.

학산마당극놀래는 200명의 주민심사단 '함께 봄이'가 심사한다. 주민심사단에 참여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주며, 필요한 경우 자원봉사 시간을 인증해준다. 아크릴 무드등 만들기, 점자 책갈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