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명으로 불어난 꿈나무들… 관악기 '음악 혁명' 만든다


대표 프로그램 '윈드오케스트라' 열연
일본과 합동 공연·지역축제 참여 활동
'국악 공유학교' 농악·난타반 등 과정
미래AI디지털·AI코딩 과정 등 다양해

2024092301000201100021412
'미담청소년 윈드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일본 학생들과 합동공연을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클립아트코리아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이 운영하는 '광주 미담(미래를 담다) 공유학교'는 광주시의 교육 자원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깊이 있는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 분야와 관련한 공유학교를 중점적으로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 주고 있다.

광주 미담 공유학교의 대표 프로그램인 '문화예술 공유학교'에서는 '미담청소년 윈드오케스트라'가 열연 중이다. 이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11월 4일부터 8주간의 시범학교 운영을 시작으로 닻을 올렸다.

경기도교육청이 핵심 정책 중 하나로 추진하는 공유학교는 '원하는 배움이 다 되는 세상에서 가장 큰 학교'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지역 교육 협력을 기반으로 한 공유와 상생의 가치를 통해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비전으로 한다.

이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개인 맞춤형 교육을 하고 지역의 자율성을 강화해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광주시 관내 학생들은 미담청소년 윈드오케스트라를 통해 심도 깊은 문화예술 교육을 접하고 있고, 이는 곧 공유학교의 비전과 목표에 맞는 교육이기도 하다.

미담청소년 윈드오케스트라는 당초 관악기에 관심 있는 광주시 관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및 학교 밖 청소년 40여 명으로 구성됐으나, 현재는 60여 명으로 수가 늘었다. 이 학생들은 토요일에 열리는 주말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미담청소년 윈드오케스트라는 지난 4월 일본 학생들과 함께 관악오케스트라 합동 공연을 진행했고 5월에는 광주음식문화축제 공연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담청소년 윈드오케스트라는 학년 구분 없이 무학년제로 운영하며 광주시에 있는 경안중의 어울림 체육관에서 연습한다. 어울림 체육관은 오케스트라 연습이 가능한 규모를 갖추고 있고 접근성이 좋아 광주시의 모든 학생이 참여하기가 용이하다.

미담청소년 윈드오케스트라는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지역교육협력팀 장학사 및 행정 주무관, 광주시 관내 오케스트라 담당 교사 등으로 구성된 협력교원팀이 교육을 지원해 학생들이 음악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처럼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미담청소년 윈드오케스트라는 내실 있게 운영된다.

이창석 미담청소년 윈드오케스트라 지휘자는 "빠지는 학생이 거의 없을 정도로 오케스트라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열의가 대단하다"며 "아이들이 악기를 배움으로써 자신감을 얻어 학교생활을 활기차게 해 리더십 있는 학생이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미담청소년 윈드오케스트라는 광주시를 넘어 다른 지역의 관악 오케스트라와 워크숍 및 교류 음악회를 개최해 지역 간 문화적 소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학생들에게 지역을 넘어 세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청소년 관악 오케스트라와의 국제 교류를 통해 학생들이 배움의 기회를 세계로 넓히고 글로벌 문화 네트워크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려 한다. 이런 계획은 교육과 지역 발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으로 결국 지역과 학교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 구축을 가능하게 한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국악 공유학교도 운영한다. 지난달 31일 개강식을 통해 문을 연 국악 공유학교는 학생들에게 국악의 깊이를 더하고, 전통 예술의 본질을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악 공유학교 개강식에는 오성애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 김혜경 경기도교육청 장학관, 방미경 광주 쌍령초 교장 등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1
학생들이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의 '국악 공유학교'에서 사물놀이를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국악 공유학교는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광주 중앙고 내 광지원농악 전수관에서 운영 중이다. 농악반의 경우 광주시의 전통인 광지원농악의 예술적 가치를 심도 있게 다룬다. 단순히 사물놀이를 배우는 것을 넘어 연희와 퍼포먼스를 온전히 이해하고 표현하는 과정을 습득한다.

난타반에서는 장단 교육뿐만 아니라 퍼포먼스 창작의 기초를 다지는 창의적 교육이 진행된다. 가야금 산조와 병창 연주를 목표로 하는 현악 프로그램 과정도 운영한다. 학생들은 국악 공유학교를 통해 전통 음악을 깊게 이해하고 자신만의 예술적 언어로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국악 공유학교의 교육 과정은 전통과 창작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국악의 길을 제시한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국악 공유학교가 광주시를 국악 교육의 중심지로 만드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의 프로그램 진행과 성과에 지역 사회와 교육계의 이목이 쏠린다.

국악 공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이재석 국립전통예술고 교사는 "학생들이 이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의 문화와 전통문화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국악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미래AI디지털 공유학교, 미래AI코딩 공유학교, 디지털 공유학교 등 에듀테크 분야의 공유학교를 운영하며 문화예술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영역에서 학생들의 교육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수요가 높아 문화예술 관련 공유학교를 개설했고 현재는 활성화된 상태"라며 "내년에도 문화예술 공유학교를 잘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202409230100020110002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