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 기한 넘어… '준비부족' 졸속 우려도
경기도의회 파행 운영 여파로 도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최초 기한을 넘긴 가운데, 경기도지사의 기관장 임명 기한인 이달말까지 정상적인 청문회를 열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기한 1주일여를 앞두고도 청문회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시한 내 임박해 청문회를 처리하더라도 '준비부족'에 따른 졸속 청문회가 치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현재 청문회를 준비중인 내정자들의 경우 여러 논란을 안고 있어, 의회가 조속히 일정을 합의해 청문회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22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이필수 경기도의료원장 내정자, 김민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경상원)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요청안이 의회에 회부된 지 20일째인 지난 19일이 기한이었지만 청문회를 진행하지 못했다.
이에 경기도는 조례에 따라 오는 30일까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해 줄 것을 재차 요청했지만, 도의회는 일정을 확정짓지 못했다.
30일까지 인사청문이 진행되지 않으면 도지사는 청문과 관계없이 내정자를 임명할 수 있다.
경상원장 청문회의 경우 23일 오후로 일정을 잡았지만 양당이 최종 합의는 못해, 확정 상태는 아니다. 경기도의료원장의 경우 아직 일정 조율 조차 하지 못했다.
신임 도의료원장으로 내정된 이필수 전 대한의사협회장의 경우, 경기도와의 연고는 물론 공공의료기관 경력 부재 등으로 야권은 물론 도내 의료계에서도 인사청문회를 통한 자질검증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김민철 경상원장 내정자 역시 경상원이 오랜기간 수장 공백상태에 놓여있어, 내정자의 해법 제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도의회 관계자는 "의회 파행으로 인해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구성 자체가 지연되면서 전체적인 일정이 늦춰졌다"며 "추가 기한인 오는 30일까지 인사청문보고서를 송부할 수 있도록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