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장실협회(회장·이재준 수원시장, WTA)가 라오스 비엔티안 왓시므앙 사원 내 공중화장실 건립을 마무리하고 23일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재준 시장과 수원시의회 채명기(도시환경)·이희승(복지안전) 위원장을 비롯한 수원시 방문단, WTA 임·회원 및 사무국, 유관기업·기관 관계자, 라오스 정보문화관광부 폰말리 인타폼 관광개발국장 등 정부 관계자를 포함해 8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007년 창립해 고(故) 심재덕 전 수원시장이 초대 회장을 맡아 활동을 시작한 WTA는 화장실이 인류의 위생·보건에 미치는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리며 선진 화장실 문화를 정립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비영리단체다. 세계 66개국 보건·위생 관련 정부기관과 NGO, 국제기구 등이 함께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UN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적 지위를 획득했다.
특히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공중화장실 설치를 지원하는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2008년 가나 쿠마시 나이메니 타운에 1호 공중화장실 설치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이전까지 19개국에 총 49개의 공중화장실을 마련하는 데 앞장섰다. 이번 왓시므앙 공중화장실이 50번째다.
이 시장은 “500년 전 만들어진 아름다운 사원에 공중화장실을 설치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라오스를 찾는 전 세계 관광객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라오스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WTA는 이날 무엉탄비엔티안호텔 루앙프라방홀에서 제14차 정기이사회와 2024 임시총회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사업결과 보고·결산, 내년도 사업계획·예산안 등을 의결했고 화장실 문화 발전을 위한 WTA의 역할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회의를 주재한 이 시장은 “아직도 전 세계 수많은 이들은 화장실이 당연한 권리인지도 모른 채 고통받고 있다”며 “화장실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WTA의 발걸음이 지속돼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